울산시는 태화강십리대숲에서 솎아낸 대나무로 만든 뱃살 사이즈 판독기, 키재기, 실로폰, 로툰다, 터널, 공예품 등을 산책로에 설치해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뱃살 사이즈 판독기는 대나무를 이용해 뱃살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건강더하기 뱃살빼기’라는 주제로 XS, S, XXL 등 7등급으로 구분해 뱃살을 줄이려고 대나무 사이로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는 이용객의 모습이 재미를 준다.
대나무 키재기는 키 높이에 맞게 대나무 높이를 선정해 통과하면서 자신의 키 높이를 알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들이 등을 대고 서로 키를 재 보면서 ‘누가 더 큰가?’, ‘얼마나 더 컸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키가 더 커 보이려고 몰래 까치발을 들거나 허리를 곧게 펴는 등 아이들의 재치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대나무 실로폰은 대나무 8개를 줄에 걸어 계이름에 맞게 크기를 다르게 해 놨다. 손으로 통을 스치면서 지나가면 청음한 대나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십리대숲 주변에는 고전건축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 평면 위에 돔 지붕을 올린 건물처럼 대나무를 이용한 ‘로툰다’라는 휴식 쉼터와 대나무 터널, 대나무 공예품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대나무로 제작한 선베드, 원통형 의자, 평상 등 다양한 편의시설물을 비치했다. 태화강십리대숲에서 간벌한 자연소재인 대나무를 기본재료로 활용해 플라스틱이나 철재 소재의 차갑고 딱딱한 느낌과는 다른 자연스런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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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십리대숲을 찾은 한 가족이 키 재기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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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십리대숲을 찾은 한 가족이 키 재기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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