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부는 해외연수 변화의 바람

충북에서 부는 해외연수 변화의 바람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8-10-12 06:12
수정 2018-10-1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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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방의회에서 해외연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연수 일정을 짜면서 관광지를 배제하거나 연수를 취소하는 의회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여행사가 마련한 계획대로 ‘일단 가고 보자’는 식의 한심한 행태가 사라질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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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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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올해 해외연수를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수완 위원장은 “다음달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됐고, 지역구에 크고 작은 행사가 많아 의원들이 연수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최종결정을 하지 못했지만 가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8박10일간 덴마크와 독일에서 진행된 도의회 교육위원회 해외연수는 지역에서 화제가 됐다. 여행사 도움없이 의원들이 직접 교육현장중심으로 연수일정을 짰고, 현지에서 이동할 때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해서다. 8박 가운데 3박은 호텔 대신 현지인 집에 머물며 그 나라 문화를 체험했다. 의원들은 직접 연수보고서를 작성한 뒤 다음달 23일 도의회에서 공개 연수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큰 형’ 격인 도의회에서 시작된 신선한 움직임은 기초의회로 확산되고 있다.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는 이달 4박5일간 일본 오사카, 교토, 고베의 복지시설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논의 과정에 초선 의원들이 연수 불참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시의회 다른 상임위원회는 알차게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도시건설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독일과 네덜란드를 방문한다. 도시재생 사례·연구논문을 사전에 공부하고 몇몇 의원이 외국에서 직접 가이드 역할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정문화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오스트리아와 체코, 독일을 방문한다. 최근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함에 따라 독일 통일 전 이뤄진 동·서독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를 집중 분석하기로 했다. 주독 한국대사관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시의회 도시건설위 소속인 박완희 시의원은 “도의회 교육위원회 해외연수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항상 논란의 대상이었던 해외연수를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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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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