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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 침체에 기준금리 또 인하? 다시 불붙는 부동산 시장

내수시장 침체에 기준금리 또 인하? 다시 불붙는 부동산 시장

입력 2015-06-09 11:13
업데이트 2015-06-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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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관광, 여행, 유통 매출 급감…불황 타개책으로 수익형 부동산 마곡 웃돈 거래되는 등 퀸즈파크나인 1, 4층 완판

국내 내수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현재 1.75%에서 동결이냐 추가 인하냐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8일 열린 2015년 한국은행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이주열 한은 총재도 ‘6월 기준 금리 결정에서 어떠한 지표를 중점적으로 볼 것인가’ 라는 질문에 “Everything(모든 지표)”이라고 대답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이 총재는 이날 개회사에서 통화정책이 경기 및 금융안정 회복에 대체로 긍정적 성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하면서도,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장기화되는 데에는 우려하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뜻한다는 것이라 풀이했다.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마곡지구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이미지제공 - 퀸즈파크나인)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마곡지구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이미지제공 - 퀸즈파크나인)


반면 최근 수출 부진과 메르스라는 돌발 악재의 여파로 추가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거세다. 여기에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 재정부 장관이 “메르스가 우리 경제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선제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무게를 더한다.

최근 몇 주사이의 상황이라 메르스로 인해 경제 전체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당장 관광·여행업계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눈에 띄게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7일 제주도를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도 지난 주에 비해 34% 감소했고 대형 유통업체들의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메르스 발병 병원이 있는 동탄, 평택쪽의 매출은 1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금리 인하 정책으로 내수 경제가 회복세를 탔지만, 메르스 여파로 다시 소비심리가 둔화될 것을 우려,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추가 금리 인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시중 자금이 또 한 번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불황 타개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수익형 부동산을 택하고 있는 것.

다만 투자자들도 수요가 풍부하거나 입지 조건이 좋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몰린다. 마곡지구도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지역 중 하나인데, 마곡 내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단지가 조성 중인 LG사이언스파크 인근은 목 좋은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할 정도다. 최근 스트리트몰과 메가박스 영화관을 조성하는 퀸즈파크나인의 경우도 투자자들이 몰려 1, 4층 상가가 완판되는 등 투자가 활발하다.

한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그간의 기준금리 인하 정책으로 지난 4, 5월을 보면 부동산 거래가 소폭 살아나는 등 회복 조짐이 보였다”면서 “메르스라는 돌발 변수가 있어 다시 소비가 둔화세로 돌아설 우려 때문에라도 금리 인하 등의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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