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잠들지 못했다가 아침에 늦잠에 빠지는 ‘수면시간지연증후군’에 광(光)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주은연 교수팀은 ‘수면시간지연증후군’ 환자 50명에게 광치료를 실시한 결과 수면제 등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5∼10일 사이에 전체 환자의 80%(40명)가 정상적인 수면습관을 되찾았다고 최근 밝혔다.
광치료법은 1만 룩스(lux)의 빛을 아침에 잠에서 깬 직후에 30분간 쪼이거나 15분간 ‘블루라이트’를 쪼이도록 해 매일 30분씩 수면시간을 앞당기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는 수면시간지연증후군 환자 외에도 해외 여행 때의 빠른 시차적응, 주·야간 교대근무자의 수면 및 각성주기 조절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겨울철 우울증 환자와 노인 불면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수면시간지연증후군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장애로, 국내에서는 청소년과 젊은 성인층 7∼8%가 이 증후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 교수는 “전체 환자의 3명(6%) 가량은 치료 중 안통을 호소했으며,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 망막색소변성 등의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치료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5-11-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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