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몸짓 너머 ‘예술가의 고뇌’

이해할 수 없는 몸짓 너머 ‘예술가의 고뇌’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5-02-04 00:23
수정 2025-02-04 0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주목할 현대무용 작품들

‘인잇’ 반복 속 깊이 등 철학 다뤄
‘솔로 프로젝트’ 亞 무용수 집결
‘캄머발레’ 판 마넨·김지영 합작
이미지 확대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인 김성용의 안무 작품 ‘인잇’의 공연 장면. 다양한 무용수가 무대에 올라 ‘반복 속 깊이’를 비롯한 철학적 주제를 몸으로 표현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인 김성용의 안무 작품 ‘인잇’의 공연 장면. 다양한 무용수가 무대에 올라 ‘반복 속 깊이’를 비롯한 철학적 주제를 몸으로 표현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언뜻 보면 그저 ‘이해할 수 없는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조금만 마음을 차분히 정돈하면 그 너머 예술가의 고뇌 같은 게 보일 것이다. 그 작은 빛을 감지했다면 일단 성공이다.

국내 공연계에서 무용과 발레는 공연의 여러 장르 가운데서 가장 ‘마이너한’ 것으로 꼽힌다. 저변이 그리 넓지 않다는 뜻이다. 현대무용이나 컨템퍼러리발레는 더욱 그렇다. 무용수가 여기에 도전하는 것도, 극장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어려운 결정의 결실들이 올해 관객과 만난다. 굵직한 작품 몇 개를 뽑아 소개한다.

오는 3월 21~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인잇’은 단장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안무가 김성용의 작품이다.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단순함 속의 복잡성’, ‘반복 속의 깊이’, ‘무의식과 의식의 공존’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몸짓으로 표현한다. 세계를 둘로 가르고 그것이 어떻게 대립하는지만 좇았던 전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용은 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무용수들과 함께 오는 11월 신작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연의 ‘더블 빌’(다른 작품을 한 공연으로 이어서 올리는 것)로 동시대 가장 혁신적인 안무가로 꼽히는 거장 윌리엄 포사이스의 ‘원 플랫 싱, 리프로듀스드’(One flat thing, reproduced)도 선보인다.

한국의 미나유, 홍콩의 무이척인, 일본의 야마다 세쓰코 세 무용수가 펼치는 ‘솔로 프로젝트’가 오는 6월 6~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미나유는 미니멀리즘 연출을 통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다고 평가받는 무용수다. 그와 함께 홍콩과 일본을 대표하는 안무가들이 각 30분간 무대를 이끌어 간다. 동시대 아시아 무용의 현재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출범한 서울시발레단은 ‘국내 최초 컨템퍼러리발레단’이라는 것에 정체성과 의의를 두고 있다. 창단 2년 차인 올해는 더욱 다부진 계획으로 관객과 만나고자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발레단은 올해 총 4편의 공연을 통해 7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하드 나하린, 요한 잉거, 한스 판 마넨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대표작을 소화한다. 이는 아직 저변이 넓지 않은 국내 컨템퍼러리발레 분야에서 관객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여기에 서울시발레단만의 신작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우선 지난해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 판 마넨의 ‘캄머발레’를 오는 10월 말 다시 무대에 올린다. 판 마넨은 ‘무용계의 몬드리안’으로도 불리며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안무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에 특별출연한 안무가 김지영이 작품 지도자 겸 출연자로도 참여해 관심을 끈다. 이 작품과 함께 더블 빌로 공연되는 발레는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안무가 허용순의 ‘언더 더 트리스 보이스’다. 이 외에도 나하린의 ‘데카당스’(3월), 잉거의 ‘워킹 매드’(5월) 등이 기대된다.
2025-02-04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