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장애 작가의 놀라운 표현력

자폐성 장애 작가의 놀라운 표현력

함혜리 기자
입력 2016-03-07 22:32
업데이트 2016-03-0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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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인호 특유의 아름다운 색채

내일부터 개인전… 소통 나서

아주 작은 그림들 속에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이미지들이 선명한 색깔로 그려져 있다. 이런 독특한 표현법을 구사하는 계인호(23) 작가는 놀랍게도 자폐성 장애 1급이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다. 미키와 전 세계를 여행했고, 꿈속처럼 우주를 날아다니기도 했다.

계인호는 7년 전 중견작가 안윤모의 눈에 띄어 세상으로 나왔다. 안 작가는 그의 놀라운 세밀한 표현력과 색채가 주는 아름다움에 반해 지금껏 그를 포함한 다섯 명의 자폐성 장애 친구들과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안 작가는 세계 곳곳을 돌며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과 함께 나비 그림을 그린 뒤 설치작품으로 보여주는 월드투어 프로젝트를 비롯해 종이컵 프로젝트, 맨투맨 프로젝트를 이들 자폐 장애 화가들과 함께했다.

다섯 명의 자폐성 장애 친구들은 올해부터 각각의 개인전을 통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린다. ‘자폐성 장애 친구들과 함께하는 안윤모 원맨쇼 프로젝트- 계인호 개인전’이 인사동 가이아갤러리에서 9~15일 열린다. 계인호 작가의 작은 그림 20점이 선보인다. (02)733-3373.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2016-03-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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