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참 썩을 년” 대체 무슨 말? 침착맨 발언, ‘여성 혐오’ 표현 논란 [넷만세]

“맛이 참 썩을 년” 대체 무슨 말? 침착맨 발언, ‘여성 혐오’ 표현 논란 [넷만세]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6-09-28 14:58
수정 2026-09-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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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착맨, 방송 중 ‘썩을 년 맛’ 표현 사용 논란
  • 여초 커뮤니티 중심으로 여성 혐오 비판 확산
  • 피식대학 ‘할매 맛’ 논란 연상된다는 지적
최근 방송서 이색 메뉴 ‘펄볶이’ 먹던 중
“어우 지지배. 웬일이야” 다음 문제 발언
“생전 처음 들어” 여초 커뮤서 비판 쇄도
“할매 맛” 표현에 추락한 ‘피식대학’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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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 작가 겸 인터넷 방송인 침착맨이 최근 자신의 방송 도중 ‘썩을 년 맛’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일부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혐 표현’을 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침착맨’ 캡처
유명 웹툰 작가 겸 인터넷 방송인 침착맨이 최근 자신의 방송 도중 ‘썩을 년 맛’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일부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혐 표현’을 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침착맨’ 캡처


현재 영향력이 가장 큰 인터넷 방송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침착맨(본명 이병건·42)이 최근 자신의 방송 도중 ‘썩을 년 맛’이라는 정체불명의 표현을 사용해 일부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음식 맛을 표현하면서 여성을 빌려 썼다는 점에서 ‘할매 맛’이라는 발언으로 인기 추락을 겪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연상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번 논란은 지난 27일 침착맨이 구독자 327만명에 달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 발 앞서면 천재, 두 발 앞서면 바보’라는 제목의 약 28분짜리 영상을 올리면서 촉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일 동료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김풍과 함께한 라이브 방송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영상에서 두 사람은 여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나온 ‘이색 메뉴’들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제의 장면은 이들이 한 브랜드의 ‘펄볶이’라는 메뉴를 먹던 도중 나왔다.

김풍은 타피오카로 만들어진 알갱이 모양의 펄을 여자들이 좋아하다면서 “여자들이 쫄깃쫄깃 씹는 맛을 좋아하는 것 같다. 떡볶이 싫어하는 여자는 못 봤다”고 했다.

침착맨은 해당 음식 맛을 본 뒤 “펄로 먹으니까 너무 맛있다. 떡볶이”라고 한 뒤 “어우”라며 하이톤으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어 “방금 좀 여자 같지 않았냐”고 김풍에게 물은 뒤 또 하이톤으로 “어우, 이 지지배. 웬일이야 이거”라고 이어갔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 직후 나왔다.

여자 성대모사를 하는 듯하던 침착맨은 계속해서 “이거 참 맛이 썩을 년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침착맨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28분짜리 영상에는 ‘썩을 년 맛’ 발언 부분만 편집된 채 앞뒤 발언은 그대로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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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 작가 겸 인터넷 방송인 침착맨(왼쪽)이 최근 김풍(오른쪽)과 함께한 자신의 방송 도중 ‘썩을 년 맛’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일부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혐 표현’을 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침착맨’ 캡처
유명 웹툰 작가 겸 인터넷 방송인 침착맨(왼쪽)이 최근 김풍(오른쪽)과 함께한 자신의 방송 도중 ‘썩을 년 맛’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일부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혐 표현’을 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침착맨’ 캡처


해당 표현에 대한 침착맨의 추가적인 설명은 없었고 논란에 대한 해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으나, 적지 않은 여성 네티즌 사이에서는 ‘여성 혐오’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형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관련 글에 7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린 가운데 비판하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수의 더쿠 이용자들은 “이런 맛 표현 생전 처음 들어본다. 진짜 깬다”, “썩을 년 맛이 뭐냐? 썩을 놈 맛도 있나”, “어떤 여자가 맛 표현을 저렇게 하냐”, “남자가 ‘년’ 쓰면 열 배 더 천박해 보인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 이용자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맥락상 ‘놈’, ‘새끼’보다 ‘년’이 더 심한 욕이라는 건 다들 인지한다. 그래서 애초에 ‘년’을 골라 쓰는 건 더 심한 말을 하려고 의도하는 거라 좋게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일부 소수 이용자들은 “별것도 아닌 걸로 마녀사냥 시작했다”, “맥락을 봐야 한다” 등 문제될 것 없는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는 “맥락이 있으면 이 년 저 년 해도 되나”, “(옹호하는 사람들이나) 년 소리 들으며 하대 받고 살아라”, “비속어 안 쓰면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등 반박이 이어졌다.

앞서 코미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출연진은 2024년 5월 올린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영상에서 경북 영양군의 특산품 블루베리 젤리를 맛 본 뒤 “젤리가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등 발언을 했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고, 이후 예정돼 있던 다른 지역 홍보 영상 촬영 계획은 취소됐다.

피식대학 측은 영상을 게시한 지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올렸고, 영양편 영상을 새로 제작했을 뿐 아니라 영양군 홍보대사로도 위축됐다.

다만 해당 논란 직전까지만 해도 수백만 조회수에 달하는 영상을 찍어내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피식대학’의 인기는 급감했고, 2년간의 온갖 노력에도 과거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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