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 아이에 틀어준 영상…“하루 4시간 이상 보면 능력 발달 저하”

1살 아이에 틀어준 영상…“하루 4시간 이상 보면 능력 발달 저하”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8-22 06:27
수정 2023-08-2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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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아기 자료사진. 123RF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아기 자료사진. 123RF
어린 아이에게 무분별하게 영상을 보여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이 7097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만 1세 아동이 하루에 4시간 이상 휴대전화나 TV 등 각종 동영상에 노출될 경우 사회성 등 각종 능력 발달이 저하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또래보다 동영상 노출 시간이 긴 1세 아동은 1년 후 만 2세가 되면서 사회성과 함께 미세 근육을 움직이는 능력이 떨어졌다. 동영상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졌다.

만 4세 이후부터는 발달 저하 현상이 해소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영상이 직접 아동의 각종 능력 발달을 늦추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동은 부모와 또래 아동과의 대면 접촉을 통해 자연스럽게 각종 능력을 키워나가지만, 동영상에 오래 노출되는 아동은 다른 아동에 비해 이러한 기회가 적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예일대 아동학센터 선임연구원 데이비드 레코비츠 박사는 신체적 표현과 목소리의 변화 등 의사소통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학습하는 데는 부모나 또래 아동과의 대면접촉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48%의 가정은 1세 아동에 대한 동영상 노출시간이 1시간 미만이었다. 그 뒤로 1~2시간(30%), 2~4시간(18%) 순이었다.

만 1세 아동에게 하루에 4시간 이상 동영상을 틀어주는 가정은 4%였는데, 모친이 어리거나 저소득층 가정일수록 아동에게 동영상을 오래 시청하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2~5세 아동에게 동영상 시청 시간을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오은영 “짧은 영상 경계해야”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는 유튜브 ‘쇼츠’와 같은 짧은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 명동에서 넷플릭스 주최로 열린 ‘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오 박사는 “쇼츠는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전달해야 하고 많이 보도록 해야 하기에 자극적”이라며 “아이들이 쇼츠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지루한 것을 견디지 못하고 긴 글도 안 읽는데 일조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구글에 따르면 유튜브가 지난 2021년 선보인 쇼츠는 작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300억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매월 쇼츠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유튜브에 로그인하는 시청자는 15억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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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사는 “유튜브 ‘쇼츠’와 유사한 짧은 콘텐츠들이 무분별하게 많아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문제의 원인이 숏폼 때문만은 아니지만, 문제를 공론화하고 다른 의견을 듣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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