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월대 확인… ‘임금의 길’ 되찾는다

광화문 월대 확인… ‘임금의 길’ 되찾는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4-26 01:26
수정 2023-04-26 10: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북 48.7m 동서 29.7m 규모
임금이 걷던 어도 너비는 7m
日 전차선로 등 훼손 흔적 여전
문화재청, 10월까지 복원 완료

이미지 확대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발굴 조사한 광화문 월대의 원형. 문화재청은 선로를 들어내고 어도지와 동·서편 계단을 복원해 시민들이 다닐 수 있도록 활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제공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발굴 조사한 광화문 월대의 원형. 문화재청은 선로를 들어내고 어도지와 동·서편 계단을 복원해 시민들이 다닐 수 있도록 활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제공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경복궁 광화문 앞 월대가 원래의 모습과 규모로 돌아온다. 그간 사진 자료로 추정했던 월대의 전모가 실물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되면서 복원 공사도 탄력을 받게 됐다.

문화재청은 25일 광화문에서 월대 발굴 조사의 성과와 향후 복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발굴 조사를 진행했는데 월대의 전체 규모, 임금이 지나다니던 어도지 기초시설, 월대 동편의 모습을 통해 경복궁 중건 시 월대의 전체 모습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월대는 궁궐의 중심 건물인 정전 등 주요 건물에 설치한 넓은 대(臺)를 뜻한다. 고종 시절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영건일기’에는 1866년 3월 3일 ‘광화문 앞에 월대를 쌓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발굴 조사를 통해 월대는 남북 48.7m, 동서 29.7m로 육조 거리를 향해 뻗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월대 중앙에서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어도의 너비는 약 7m에 달한다. 동·서 외곽에는 잘 다듬어진 장대석(길이 120~270㎝·너비 30~50㎝·두께 20~40㎝)을 이용해 2단의 기단을 쌓았고, 그 내부에 서로 다른 성질의 흙을 교차로 쌓아 주변보다 높게 대를 만들었다.

신희권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광화문 월대는 특별히 양옆에 난간을 만들어 훨씬 장식적이고 화려해 다른 궁궐의 월대를 뛰어넘는다”면서 “공연하기 위해 월대를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여러 복합적인 공간으로 이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월대는 축조 이후 크게 네 단계의 변화를 거쳤다. 초기에는 남쪽에 3개의 계단이 존재했으나 2단계에서 가운데 어도 계단이 경사로로 바뀌었다. 3단계에서는 경사로 범위가 확장되고 계단이 동·서 외곽으로 축소 변형됐다. 전차선로가 들어선 4단계에서는 월대를 이루던 난간석 등이 철거되고 도로로 바뀌었다.

이날 공개된 월대에는 일제가 놓은 전차선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그 옆의 어도계단지에서는 소맷돌을 받쳤던 지대석이 확인돼 월대 원형 복원에 중요한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자료를 바탕으로 1890년대 이전의 월대를 복원할 예정이다. 1920년대 해체 이후 경기 구리 동구릉 등에 이전돼 있던 난간석, 하엽석 등의 월대 부재도 재사용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계가 아닌 손으로 돌을 다듬어 질감을 비슷하게 하고, 원형이 잘 보존된 동편을 기준으로 서편도 복원한다”고 설명했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오는 10월 완공 이후 월대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가을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월대 주변의 삼군부 및 의정부 터 일부와도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2023-04-26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