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화장하고 성적 ‘쑥쑥’ 오르는 이유

청소년이 화장하고 성적 ‘쑥쑥’ 오르는 이유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11-14 16:03
수정 2022-11-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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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자기만족감이 성적에 영향”
“메이크업도 부지런해야 가능한 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화장이 학업 성적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청소년들이 화장을 하면 성적이 오르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은영 박사는 청소년기 메이크업 이후 외모 만족도가 높아지면 학업성적이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것을 소개한 뒤 “근거가 있다고 본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데 있어 느끼는 자기 만족감이 잘 쌓이면 자긍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청소년들이 틴트를 바른다든가, 톤업크림을 발라 안색이 환해진 것 같을 때 자기 만족감이 상승한다. 이러한 과정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영역에서도 열심히 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크업을 챙겨서 한다는 게 부지런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어린아이가 화장하는 것을 혼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약간의 조언을 하고,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애들은 종종 계절에 안 맞는 옷을 입겠다고 우기거나, 이상한 화장을 하기도 한다. 이건 위험한 것도, 나쁜 것도, 잘못하는 것도 아니다. 이럴 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약간의 조언만 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고 보내면 또래들이 꼭 이상하다고 한마디씩 해준다. 또래로부터 피드백을 받다 보면 아이들도 잘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뭔가를 해보겠다고 하는 것이 어른들의 마음에 안 들더라도 지적과 명령, 지시를 너무 많이 하는 것은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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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안정과 시험 성적 향상실제로 하버드 의과대학 인지 신경과학자인 로코 팔럼보 박사의 과거 연구에 따르면 화장을 한 그룹의 여대생들이 심리적 안정뿐 아니라 시험 성적에서도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

당시 심리학 개론을 듣는 186명의 이탈리아 키에티 대학 여대생은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했다. 음악 듣기, 얼굴 그리기, 화장 등 세 분류로 나눠진 학생들은 행위를 한 뒤 일반 심리학 과목의 객관식 시험을 치렀다. 이중 화장을 한 학생들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공개 저널인 코전트 사이콜로지(Cogent Psychology)에 게재됐다.

화장을 하면 외모가 더 돋보이게 되고 스스로도 매력적이라고 느끼며 자존감도 높아져, 화장을 한 사람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는 그간 많은 연구결과로 입증됐다. 연구진은 ‘립스틱 효과’가 여성의 자존감과 학업 성취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현상으로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캡처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캡처
중고등학생 70% 넘게 화장한다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소속 녹색건강연대가 2017년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4736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청소년 화장품 사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색조 화장을 한 경험이 있는(여학생만) 초등학생은 42.7%, 중학생 73.8%, 고등학생 76.1%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어린 학생들은 아직 피부가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다 모르고, 어른들이 바르는 화장품에 들어있는 미백·주름·각질 개선 등 성분들이 피부를 더 자극할 수 있으니 초등학생까지는 어린이용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색조 화장품 적정 사용 연령은 개인의 판단 문제이지만 12살 정도까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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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보다 피부가 얇고 충분한 면역력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순한 제품을 바르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유아용이나 패밀리용 브랜드 제품을 구매해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순한 성분으로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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