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신기록
음원 차트서도 데뷔곡으로 1위 대기록
정형화된 케이팝 벗어난 이지리스닝 팝
하이틴 콘셉트의 풋풋함…다국적 그룹
하이브 주가, BTS 쇼크 이전 수준 회복
그룹 뉴진스. 왼쪽부터 민지, 해린, 다니엘, 혜인, 하니. 어도어 제공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5인조 신인 걸그룹 뉴진스가 데뷔하자마자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15일 어도어에 따르면 뉴진스의 데뷔 음반 ‘뉴 진스’(New Jeans)의 초동(발매 후 일주일 동안 음반 판매량)은 31만 1271장으로 집계됐다.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르세라핌이 지난 5월 데뷔 음반 ‘피어리스’(FEARLESS)로 올린 30만 7450장이다. 르세라핌은 쏘스뮤직 소속으로, 하이브 레이블 산하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뉴진스와 ‘자매 그룹’이다.
‘괴물 신인’ 뉴진스의 성과는 음반 판매량에만 그치지 않는다. 뉴진스의 ‘어텐션’(Attention)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사흘째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다른 타이틀곡 ‘하이프 보이’(Hype boy)도 이날 4위에 올라 있다.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뉴진스는 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다니엘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한국·호주 혼혈 멤버, 하니는 베트남 출신 멤버로 케이팝의 글로벌화 시대에 맞게 다국적 그룹으로 데뷔했다. 그러나 중국 또는 일본 출신 멤버는 없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은 한중 또는 한일 관계에서의 갈등 리스크를 피해갈 수 있는 장점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어도어에 따르면 뉴진스는 정형화된 케이팝 틀을 따르기보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세련된 이지리스닝 팝을 추구하는 그룹이다. 데뷔 앨범에는 과장 없는 사운드 엔지니어링, 다섯 멤버 본연의 음색을 살리는 프로듀싱 등에 주안점을 뒀다.
뉴진스가 한눈에 대중을 사로잡은 데에는 무엇보다 하이틴 청춘물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멤버들의 풋풋한 매력을 빼놓을 수 없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하이브 CBO(최고 브랜드 경영자)로 영입된 민희진이 진두지휘해 기획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데뷔 전부터 기대를 모은 뉴진스는 음원 대신 뮤직비디오를 먼저 발표하며 그룹 콘셉트와 멤버들의 이미지가 주는 시각적 효과를 십분 활용했다.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한편 하이브 주가는 지난 6월 15일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중단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 종가(19만 3000원)에서 4만 8000원(24.87%) 하락한 14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하이브는 며칠 간 반등 없이 약세를 보였고 같은 달 25일에는 상장 이후 최저가(13만 8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뉴진스 데뷔 기대감이 본격화되던 지난달 하이브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지난 12일 18만 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BTS 쇼크’ 전 수준인 19만원 회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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