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행시 4호’ 노동·여성부 차관 임명

’여성 행시 4호’ 노동·여성부 차관 임명

입력 2013-03-13 00:00
수정 2013-03-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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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옥·이복실 차관…행시 출신 女공무원 중 최초

13일 임명된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과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은 행정고시 출신 여성 공무원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차관직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들은 ‘여성 행시 1호’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에 이어 1984년 여성으로서는 4번째로 행정고시(28회)에 나란히 합격한 행시 동기이기도 하다.

특히 행시 출신 가운데 현역 최고참 여성 공무원인 이 차관은 2001년 ‘여성부’라는 이름으로 부처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여성 차관에 임명됐다.

여성부는 그동안 여성이 장관이라는 이유로 차관은 늘 남성 몫이었고 그나마도 내부 출신이 아닌 기획재정부 출신 공무원에게 주로 돌아갔다.

30년 가까이 여성·청소년·가족 업무를 두루 맡아 온 이 차관은 전임 김태석 차관에 이은 두 번째 내부 승진 차관이다. 김 전 차관이 여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을 한 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을 하다 다시 차관으로 복귀했던 것에 비하면 내부에서 곧바로 승진한 것은 처음인 셈이다.

이 차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여성 밑에서 여성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면서 “여성부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만큼 그동안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차고 활달한 성격에 ‘여장부’로 불리는 정 차관도 이날 행시 출신 여성 첫 차관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고용·노동 정책의 각 분야를 섭렵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노사 관계 전문가인 정 차관은 노동부 역대 두 번째 여성 차관이다.

또 2005년 여성부를 제외한 정부 부처 중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변인인 홍보관리관을 맡았고 2007년에는 여성 최초로 지방노동청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정 차관은 “작년에 공직 생활을 마치고 퇴임해 쉬는 중이라 차관직은 꿈도 꾸지 않았는데 벅차고 영광스럽다”며 “차관직을 맡긴 시대적 소명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장관을 잘 보필하고 조직을 추스르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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