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가출청소년 공간패턴 연구..”5명 중 1명 성매매 경험”
가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범죄 대부분이 지하철역 근처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6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공간패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매매 경험 청소년 78명 등이 지목한 서울지역 성매매 장소 60곳 중 54곳(90%)이 지하철역 반경 500m 이내에 분포했다.
역사별로는 신림역이 16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역(5곳), 청량리역(2곳)·외대앞역(2곳)이 뒤를 이었다.
지하철역 근처에는 청소년이 가출 후 숙식을 해결하는 거처 등이 밀집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설문 대상 청소년이 ‘가출 후 주로 먹고 잤던 장소’로 꼽은 155곳 중 132곳(84%)이 지하철역 반경 500m 안에 분포했고, 친구와 어울리는 장소도 절반 이상인 53%가 지하철역 근처였다.
또 가출 중이거나 가출을 경험한 남녀 청소년 398명의 성매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 꼴(19.5%)로 성매매를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를 경험한 여자청소년과 남자청소년은 각각 66명과 12명이었다.
성매매 경로는 속칭 ‘번개(인터넷 채팅 등을 통한 갑작스런 만남)’나 조건만남이 53.2%로 가장 많았다. 노래방도우미(14.7%), ‘보도방’(14.1%), ‘키스방’(3.9%) 등을 통한 성매매 사례도 확인됐다.
성매매는 모텔(65.8%), 노래방(17.1%), 자동차(6.6%) 등에서 이뤄졌다.
여성부는 이 같은 분석 내용을 토대로 오는 7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청소년 성매매 방지를 위한 환경조성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