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물이 아닌 늘 흐르는 강물처럼 뮤지션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만큼 앞으로도 그만큼 더 흘러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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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노래꾼’ 안치환과 그의 밴드 자유가 오랜만에 소극장 공연을 펼친다. 오는 21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콘서트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박수!’를 여는 것. 안치환과 자유의 소극장 공연은 지난 2005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소극장 공연에 대해 “관객과 밀착돼 있어 부담스럽지만 훨씬 친밀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곳”이라면서 “바로 앞 관객의 눈을 마주 볼 용기는 아직도 없지만 대극장이 관중이라는 대상을 향해 노래하는 기분이라면 소극장은 한사람 한사람에게 노래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음반에서 고르게 노래를 골라 여름 끝자락을 시원하게 만들 예정이다. 일관성과 진정성, 치열함과 진지함, 시대와 삶, 사람과 사랑, 그리고 위안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지게 된다. ‘자유’, ‘너를 사랑한 이유’, ‘당당하게’,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위하여’ 등 히트곡을 비롯해 신곡도 한곡 정도 선보일 예정.
지난해 말 정호승 시인의 작품을 노래로 옮기며 두 번째 시노래 앨범인 9.5집을 발표했던 그는 내년 상반기쯤 10집 발매를 생각하고 있다. 틈틈이 노래를 만들며 현재 30여곡을 녹음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그는 나이에 걸맞은 깊이와 내용을 담은 앨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요란한 볼거리가 아니라 노래와 사운드에 집중해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소통하는 무대로 꾸려진다. 익숙했던 노래들은 새롭게 편곡된 사운드로 성큼 다가선다. 밴드 음악의 거친 면과 전자음을 최대한 배제해 자연스러운 울림과 어쿠스틱한 느낌을 살릴 계획이다.
안치환은 “쇼적인 모습을 배제하고 저의 땀방울 하나하나는 물론, 연주자들의 세밀한 모습까지 보여주는 등 오직 음악으로 진정한 노래를 들려주겠습니다.”고 말했다. 4만~4만 4000원. 1544-1555, 1588-789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9-08-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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