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천주교계는 내년부터 ‘순교’를 주제로 한 회화와 조각 등 미술작품을 공모, 대상 5000만원을 비롯해 총상금 2억 5000만원을 주는 가톨릭미술공모전을 격년제로 실시한다.
공모 대상은 회화와 조각ㆍ공예 등 2개 부문. 이 가운데 회화는 미디어아트를 포함시켰으며, 조각ㆍ공예 부문에서도 재료에 제한을 두지 않도록 했다.
국적이나 연령 제한이 없고 개인은 물론 공동 참가도 가능해 자격과 형식이 자유롭다. 특히 성당에 다니지 않거나 천주교에 적을 두지 않은 비신자도 응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공모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이 주관해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내년 10월6일부터 실물 접수를 시작,12월1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금은 부문별 대상 2명에 각 5000만원, 최우수상 4명에 각 2000만원, 우수상 6명에 각 1000만원씩 수여한다. 부문에 상관없이 신인상 5명에게는 각 200만원씩 준다.
서울대교구 측은 그러나 응모작이 한국 최초의 신부로 순교한 김대건 신부 등 널리 알려진 인사에 몰릴 것에 대비해 이미 도상화된 순교자나 성인 10여명 정도는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절두산 순교성지 홈페이지 www.jeoldusan.or.kr 참조).
서울대교구 염수정 주교는 “한국 천주교는 오랜 세월 거듭된 박해 탓에 창작의 제약이 많았고 가톨릭미술도 특정 종교인에 국한된 것이란 인식이 팽배해있다.”며 “그러나 진선미를 찾는 것은 종교를 떠난 구도자의 길이란 뜻에서 전인적인 차원의 봉사와 자기 봉헌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 주제를 순교로 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측은 수상작은 기본적으로 절두산 순교성지에 있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 전시·보관할 예정이며, 빼어난 작품이 나올 경우 전국 성당에서 순회 전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