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가을, 아트에 물든다

서울의 가을, 아트에 물든다

황수정 기자
입력 2008-09-16 00:00
수정 2008-09-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 가을은 그야말로 ‘미술의 계절’이다. 광주, 부산에서 동시에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도 미술의 꽃이 활짝 핀다. 지난 12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제5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미디어시티 서울 2008)가 개막해 55일간의 긴 여정에 들어갔다. 국내 최고의 미술장터도 곧 문을 연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구촌 미술시장을 펼친다.

어디를 먼저 가볼까. 미술애호가들이 행복한 고민에 길을 잃을 9월이다.

이미지 확대
#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의 역사도 어느덧 10년. 강산이 한번 바뀔 동안 현대 미디어아트의 면모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올해의 전시 주제는 ‘전환과 확장’. 빛, 소통, 시간을 세부 주제로 삼아 세계 26개국 70개팀의 작품 77점을 내놓았다. 미디어 아트가 무엇인지 딱히 개념을 몰라도 좋다. 백문이 불여일견.1층부터 3층까지 꼼꼼히 작품들을 둘러보고 나면 세계 미디어 아트의 현주소가 감잡힌다.

이미지 확대
1층 로비에서부터 미디어 예술의 기발함에 군침이 돈다. 어디선가 굉음이 울리고 이내 천장에 비행기 그림자가 쓰윽 지나간다.20대 타이완 작가 쿼이천의 작품 ‘서울미술관 침입’이다.1층 전시장의 주제는 ‘빛’. 백열등과 유리조각을 이용한 수잔 빅터(싱가포르)의 키네틱 작품, 조명을 이용해 시각적 신비감을 극대화하는 올라퍼 엘리아슨(덴마크)의 ‘그림자 투영램프’, 침대 위로 연기와 레이저를 교차시켜 덧없는 인생과 윤회를 은유한 리후이(중국)의 설치작 ‘환생’ 등이 마치 딴세상에 온 듯 신비한 감상을 안긴다.

‘소통’과 ‘시간’을 각각 주제로 한 2,3층 전시장에도 참신한 영상물들이 즐비하다. 타자를 칠 때마다 벌레 이미지들이 나타나 이를 먹어치우는 크리스타 좀머러와 로랑 미노뉴의 공동작품 ‘생명을 쓰는 타자기’ 등 인터랙티브 설치작품들이 많다. 백설공주의 조각 위치에 따라 동화의 전개방식이 달라지는 서효정의 ‘테이블 위의 백설공주’, 관객이 움직이는 대로 영상 속 사람도 함께 움직이는 야신 셉티의 ‘점프’ 등도 챙겨봄직하다. 국내 작가의 작품도 눈에 띄는 것들이 있다. 깃털로 만든 대형 두상 위로 이리저리 배회하는 군중의 모습을 빛으로 표현한 한국그룹 뮌의 영상설치물이 인상적이다.11월5일까지. 무료 입장.(02)2124-8942.

# 국내 최대 그림시장…한국국제아트페어

한국화랑협회 주최로 지난 2002년 처음 행사를 시작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첫해 관람객이 1만 8000명이던 것이 지난해는 6만 5000명으로 늘어나 세계적 수준의 참여도를 자랑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계속된다. 올해 참여 화랑은 국내 116개 화랑을 포함해 독일, 스위스, 일본, 프랑스 등 세계 20개국 218개. 한국화랑협회측은 “심사과정에서 해외 화랑 30여개를 탈락시켜야 했을 만큼 참가신청 건수가 늘었다.”면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 6000여점을 전시·판매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부스 면적도 2배로 늘었다. 주빈국은 스위스. 특별전인 ‘스위스 신진작가전’을 통해 스위스 젊은 작가들의 작품경향을 읽어볼 수 있다. 입장료 일반 1만 5000원, 학생 1만원.(02)766-3702.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 제2선거구)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에 자리를 함께해 축사를 건네고, 무대를 일군 예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축사에서는 오랜 배우 활동을 통해 느낀 무대와 관객의 관계를 소개하며 공연을 함께 완성하는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가위에 만나는 전통예술의 멋과 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대제전은 (사)성창순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을 맡고 서울특별시가 후원에 나섰다. ‘2026 서울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서 전석 초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축사에서는 “한가위의 넉넉한 여운 속에 우리 소리와 가락을 만나는 자리,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행사 관계자와 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객석이라는 사실”이라며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소리에서 ‘얼씨구!’ 한마디가 소리꾼의 소리를 살리듯, 여러분의 박수가 예술인들께 가장 큰 힘이 된다”며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09-16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