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아쉬움 클래식으로 달래 볼까

송년 아쉬움 클래식으로 달래 볼까

윤창수 기자
입력 2007-11-19 00:00
수정 2007-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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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피아니스트 손열음·임동혁 등 연주회

수백년 전 유럽의 대중음악인 클래식에도 유행이 있다. 공연이 집중되는 연말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자주 눈에 띄는 작곡가와 곡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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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왼쪽)·임동혁
손열음(왼쪽)·임동혁
올 연말 집중조명을 받는 음악가는 베토벤. 영화 ‘카핑 베토벤’이 흥행에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으나 올해 개봉돼 베토벤의 삶에 대해 새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2월8∼14일 베토벤 소나타 32곡을 모두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주회는 그의 삶뿐 아니라 음악도 베토벤이 부활한 듯 살려낼 것이다.

공교롭게도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21)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른 곡도 8번 ‘비창’,21번 ‘발트슈타인’ 등 베토벤 소나타 7곡이다. 올 한해 독일하노버 국립 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를 사사한 그가 들려주는 베토벤은 이제 예순이 된 피아니스트 선배와 어떻게 다를지 관심을 모은다.‘열음의 베토벤’ 공연은 12월9일 오후 5시,10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2만∼3만원.(02)399-1616.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곡가 라벨의 춤곡 ‘볼레로’ 역시 올 연말 인기 레퍼토리.80년대 TV에서 방영된 미니시리즈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에 삽입돼 특히 30대 이상에게 익숙한 클래식이다.

지난 12일 내한공연을 가진 파리오케스트라의 지휘자 크리스토퍼 에센바흐는 15분이 넘는, 어찌 들으면 단조로운 이 춤곡을 눈짓과 고갯짓만으로 지휘하는 독특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관객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차세대 유망주들이 모인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송년음악회 ‘비트윈 더 이어즈’의 첫 프로그램 역시 ‘볼레로’.12월30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마지막 곡은 라벨이 편곡한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다.1만∼2만 5000원.(02)399-1790.

12월23일까지 전국 순회공연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씨 독주회의 연주곡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추천 감상곡으로 실릴 정도로 대중적인 클래식이다 보니 각종 연주회의 인기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거의 매년 한국을 찾는 사라 장, 김지연, 장한나, 정명화 등의 연주회는 내년에도 변함없이 예정돼 있다. 런던 필하모닉, 차이나 필하모닉,LA 필하모닉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도 빼놓지 않고 서울을 찾는다.

특히 2월에는 2년 만에 쇼팽을 넘어 바흐의 골드베르크를 연주하게 될 임동혁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있다. 이어 5월에는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이 차이나 필하모닉과 협연무대를 갖는다.

지난 3일에는 임동혁의 형인 임동민과 랑랑이 같은 날 연주무대를 가졌는데, 랑랑은 공연 직후 사인회를 통해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내년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무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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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7-11-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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