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불기 논란에 ‘끙끙’

불교계 불기 논란에 ‘끙끙’

입력 2007-07-19 00:00
수정 2007-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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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여야 하나, 무시해야 하나?’

불교계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다름아닌 불교의 연대표시인 불기(佛紀)의 공용표기 채택 때문이다.

한국만 세계공용불기보다 1년 빨라

한국 불교계는 올해까지 ‘불기 2551년’을 고집해왔으나 내년 5월17∼18일 세계 각국의 불교학자와 단체들이 총집결해 동국대에서 열리는 제4차 불교학결집대회가 세계 공용불기인 ‘2551년’을 공식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앞서 세계불교도우의회(WFB) 한국지부는 오는 10월 개최할 올해 ‘WFB 국제콘퍼런스’의 불기를 ‘2550년’으로 이미 결정해놓았다. 불교계는 세계 공용불기보다 1년 앞선 불기를 써온 관행을 모두 없애고 새 공용불기를 사용할 경우 종단의 모든 행사와 문건을 비롯해 일반 신도들의 신행에서도 큰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에서 선뜻 공용불기 사용을 결정짓지 못하는 눈치이다.

불교계 “달력·수첩 이미 주문해 놨는데…”

조계종을 비롯해 태고종 천태종 등 각 종단은 종회와 총무원 등의 의견 조정을 거쳐 공용불기 채택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아직 별 다른 움직임이 없다. 조계종 총무원의 관계자는 “새 불기 채택은 한국불교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세계 불교학결집대회에서 결정된다면 각 종단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조계종을 비롯한 각 종단은 대부분 이미 제작에 들어간 달력·수첩이나 내년 행사의 불기를 기존 불기로 표기한 점을 볼 때 내년부터 당장 공용표기를 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계 “명백한 잘못… 빨리 바로 잡아야”

그러나 학계는 이와 관련해 조금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 우선 세계 각 불교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이 유독 한 해 앞선 불기를 쓰고 있고, 이 잘못된 불기가 한 불교계 신문의 오기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밝혀진 이상 공용표기 채택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불교관련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불기로 인한 해외학자들의 혼동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기 아닌 서기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인접국가에서 한국의 불기를 그대로 따라 쓰면서 불기 오류의 악영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4차 불교학결집대회장인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는 “일부 종단과 사찰에서 이미 공용표기를 쓰는 만큼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불교종단협의회가 진지하게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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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佛紀) 부처의 열반 연도가 정확하지 않아 오랫동안 의견이 분분하다가 세계 불교국가들이 1957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개최된 WFB에서 1957년을 불기 2500년으로 계산하는 공통불기 사용을 결의했다. 한국도 1966년 조계종 임시중앙종회에서 ‘불기 2500년’설이 채택된 뒤 불교계 전체로 퍼졌다. 그러나 1970년 9월 한 불교 교계지가 1년이 더해진 불기를 잘못 쓰면서 지금처럼 다른 나라보다 한해 앞서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되었다.
2007-07-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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