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스탈린 파헤치기
30년 동안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절대권력을 휘두른 ‘공포의 조직자’ 스탈린. 그는 자신이 겪은 시베리아 유형보다 훨씬 가혹한 강제노동수용소를 만들어 혁명동지와 의심 가는 잠재적 배신자들을 몰아넣었다.1937∼1938년 공포정치 기간에 150만명이 무차별 체포됐고, 이 가운데 75만명이 총탄세례를 받고 사라졌다. 스탈린은 자신을 모욕한 자는 절대로 잊지 않고 10년,20년이 지난 후에도 반드시 되갚아준 복수의 화신이었다.
‘스탈린, 강철권력’(로버트 서비스 지음, 윤길순 옮김, 교양인 펴냄)은 이 같은 ‘살인자’로서의 모습은 물론 사제수업을 받은 신학생, 그루지야 문인들의 격찬을 받은 빼어난 시인, 평생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은 독서광 등 스탈린의 또다른 면모도 살핀다. 러시아혁명사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옥스퍼드대 교수)는 스탈린의 생애를 혁명가(1878∼1917년), 당 지도자(1917∼1927), 공포정치가(1927∼1939년), 국제정치의 거인(1939∼1945년), 절대 권력자(1945∼1953) 등 다섯 시기로 나눠 다룬다.4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7-02-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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