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깔깔깔]

입력 2007-02-15 00:00
수정 2007-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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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온다면

서울로 돈 벌러 간 남편에게 6개월이 지나자 아내로부터 편지가 왔다. 남편은 문맹이라 푸줏간 주인에게 읽어달라고 했다. 주인의 목소리는 원래가 거칠었다.

“어째서 돈을 안 보내는 거예요. 빨리 돈 보내세요.”

독촉하듯 읽는 데 화가 난 남편은 편지를 옆집 아가씨에게 읽어달라고 했다. 아가씨는 가냘픈 목소리로 애교있게 읽었다.

“어째서 돈을 안 보내는 거예요. 빨리 돈 보내세요.”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은 남편은

“그래,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고려해 보겠지만 말야.”

아무 것도 아니야

밤이 깊었는데 남편이 부엌에서 뭔가를 찾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부인은 달그락 소리 때문에 신경이 곤두섰다.

“여보, 뭘 찾수?”

“아무 것도 아니야.”

“찬장이나 싱크대 밑은 뒤지지 마시고, 다용도실 선반 위에 보면 당신이 찾는 ‘아무 것도 아닌 거’ 한병이 아직 남아 있을 거예요.”

2007-02-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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