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진실게임’ 법정서 가리나

시사저널 ‘진실게임’ 법정서 가리나

박홍환 기자
입력 2007-02-13 00:00
수정 2007-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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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의 파업 및 직장폐쇄 사태에 관한 노사 공방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6일 금창태 사장의 기자회견과 곧이어 열린 노조측의 반박 기자회견 내용은 사건의 원인부터 결과까지 180도 달랐다. 분명히 어느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진실의 키는 누가 쥐고 있을까.

현재로서는 노조가 공세적이고, 금 사장 등 사측이 방어하는 형국이다.

결국 진실은 사법당국에 의해 가려질 공산이 높아졌다.

이는 금 사장이 시사저널 사태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보도하는 언론매체를 상대로 잇단 민·형사상 대응을 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금 사장은 오마이뉴스, 한겨레21, 기자협회보 등에 이어 MBC의 ‘PD수첩’과 ‘뉴스후’ ‘손석희의 시선집중’ 제작진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들 프로그램이 자신의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고, 초상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회 문화관광위원인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언론 입막음용 줄소송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금 사장의 줄소송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법원의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에게 불리한 진실이 공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이 언론계 주요이슈로 부각된 이상 사법당국도 처리를 지연하는 등의 ‘악수’를 둘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진실게임’의 최대 관심은 ▲금 사장이 삼성의 전화를 받고 해당기사 삭제를 지시했는지 ▲삼성 관련 다른 사안들에서도 노사가 충돌했는지 ▲익명의 취재원을 삼성이 어떻게 확인했는지 등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2007-02-1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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