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의 민병훈(54) 아시아팀장은 7일 “아시아팀의 출범은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지역과 교섭사 연구가 필요한 이유로 불교를 들어 설명했다.
“불교는 인도에서 실크로드와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면서 무수한 지역적 성격을 지니게 됐습니다. 한국 불교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위와 실크로드, 간다라의 그것을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되지요. 한편으로 우리 불교미술은 한국적 색채가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둔황과 베제클릭의 석굴사원에 직접 가서 보고, 역으로 한국 불교의 특징을 찾아내는 작업이 필요한 것입니다.”
민 팀장은 대표적인 중앙아시아 전문가의 한 사람이다. 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벽화중심의 서역유물인 ‘오타니 컬렉션’ 연구에 매달려 수십차례나 실크로드 지역을 오갔다.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으로 있다가 아시아팀 출범과 함께 ‘당연히’ 자리를 옮겼다. 현재 중앙아시아학회장도 맡고 있다. 민 팀장은 “한국은 오타니 탐험대의 유물을 갖고 있는 만큼 기상이변으로 파괴되어 가는 둔황과 투르판 유적의 보존 수복에 나서는 것은 의무”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보존처리 기술을 전수하고 현지와 공동연구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장문물고고연구소와 투르판문물국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동발굴조사를 제안했다.”면서 “개발을 위한 소규모 구제발굴 정도의 예산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민 팀장은 “전문인력의 확보가 과제”라고 했다. 그는 “인도나 서아시아 전공자가 부족하다.“면서 “특히 서아시아 미술사를 모르면 중앙아시아의 남부로 한반도 문화의 흐름이 연결되지 않는데 해외를 뒤져도 전공자를 찾기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