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UCC(사용자가 만든 동영상, 사진 등 콘텐츠ㆍUser Created Contents)가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잡으며 방송과 연예계뿐 아니라 정치권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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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전미라 미니홈피에 오른 사과 베어먹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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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전미라 미니홈피에 오른 사과 베어먹는 장면
연예인들은 자신의 장보러 가는 소소한 일상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세상에 알리는가 하면,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코너가 UCC와 접목돼 참여개그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얼마전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가 네티즌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드라마에 사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 연예인들도 UCC 열풍
이른바 예쁘고 정제된 모습만을 보여준 연예인은 이제 옛말이다. 아이돌 스타뿐 아니라 중·장년 탤런트까지 직접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과 사진을 올리고 셀카(본인이 자신의 모습을 직접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 생일파티나 식사장면, 가족사진 등 소소한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다.
이것을 본 네티즌에 의해 확대재생산된 UCC가 금세 각종 인터넷 포털을 도배하고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지난달 30일 오후 윤종신·전미라의 행복한 신혼생활 사진. 운전하면서 다정하게 사과를 베어무는 이 사진은 다름아닌 전미라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보러 가는 중’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올렸다. 신문이나 방송의 보도가 되지 않았지만 곧바로 각종 포털사이트의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마빡이’는 UCC와의 접목을 통해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개그’로 발전됐다. 전국에서 네티즌들이 소원을 빌며 ‘마빡이’를 따라 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면서 전국을 ‘마빡이’ 열풍으로 몰아넣었다.
45초짜리 네티즌의 동영상을 드라마가 끝나는 부분에 넣으면서 ‘참여와 관심’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도 UCC를 이용한 대표적 성공사례이다.
# 인터넷신문도 UCC 체제로
오마이뉴스로 대표하는 인터넷 신문도 발빠르게 UCC를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형 UCC 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인터넷 신문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빅뉴스(bignews.co.kr)와 뉴스업(newsup.co.kr)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빅뉴스 변희재 사장은 “UCC를 대폭 수용하기 위해 사이트의 주메뉴에 ‘빅뉴스 UCC’ ‘UCC 블로그’ ‘UCC 웹진’을 설정하고 사용자가 자유롭고 광범하게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빅뉴스 UCC’에는 동영상과 포토, 디카에세이, 기사제보, 국민제안, 자유토론방, 국민고발 등 서브메뉴를 갖추고 있다. 누구나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글을 쓰는 등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바야흐로 네티즌들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 콘텐츠의 생산자로 우뚝 서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7-02-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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