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리메이크 붐 올해도 쭈욱~

가요 리메이크 붐 올해도 쭈욱~

손원천 기자
입력 2007-01-26 00:00
수정 2007-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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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의 인기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던 가수 이루의 ‘까만 안경’.

이 노래가 ‘기차와 소나무’란 곡으로 많이 알려진 이규석의 ‘울음’이란 노래를 리메이크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지난 2004년 시작된 리메이크 붐이 지금까지도 대중음악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요 가운데 상당수가 과거의 인기곡을 리메이크한 노래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동방신기가 부른 ‘풍선’.1980년대 후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새벽기차’ 등을 히트시킨 ‘다섯손가락’의 2집 수록곡이다. 동방신기는 ‘풍선’을 타이틀곡으로 내건 3집 앨범 “‘오’-정. 반. 합”을 34만장 가까이 팔아 지난해 최고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재도 각종 온·오프라인 가요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배우 김아중의 ‘마리아’도 미국의 펑크록 그룹 블론디의 1999년 앨범 수록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김아중은 블론디의 노래를 자신만의 것으로 잘 소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리메이크곡들로만 앨범을 발매한 가수들도 적지 않다.

혼성 3인조 모던 록 밴드 러브 홀릭은 지난해 리메이크 앨범 ‘리와인드(Re-Wind)’를 발매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1980년대 이지연이 불러 많은 인기를 끌었던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비롯, 김완선의 ‘기분 좋은 날’, 박기영의 ‘정원’ 등의 노래들을 러브홀릭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앨범이다.‘리메이크 전문가수’ 서영은도 일기예보의 ‘좋아 좋아’ 등이 수록된 리메이크 앨범 시리즈 ‘로맨틱2’를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SBS 수목드라마 ‘연인’의 OST를 부른 신인가수 치열도 임재범의 ‘고해’를 다시 불러 온라인 음악 사이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비행기’의 거북이는 마로니에의 원곡에 랩과 댄스풍의 멜로디를 가미한 ‘칵테일 사랑’, 록그룹 레이지본은 고(故) 김광석의 발라드곡을 경쾌한 펑크록으로 재해석한 ‘서른 즈음에´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처럼 리메이크 곡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씨는 25일 “낯선 가수와 노래들에 대한 음악 수용자들의 호기심이 증발한 상황에서 잘 알려지고 작품성 높은 곡을 리메이크할 경우, 신곡을 발표하는 것보다 위험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창작곡 활성화 등을 통해 가요계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2007-01-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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