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김지석 3단 ○백 원성진 7단
아마 이 바둑은 앞으로 벌어질 결승전을 제외하면 가장 관심을 모은 한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원성진 7단은 9연승, 김지석 3단은 1패 후의 8연승으로 8승1패이다. 연승자들끼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만점의 빅카드인 것이다.장면도(47∼53) 좌상귀에서 완전히 새로운 형태가 등장했다. 결과는 백의 실리와 흑의 세력의 갈림. 이어서 백은 우변에 쳐들어갔다.
실전진행1(54∼69) 백54부터 잡으러 온 흑돌 포위망의 약점을 건드리며 활로를 모색했지만 69에 이르자 썩은 새끼줄같던 흑의 포위망이 어느새 튼튼한 동아줄이 되어 백 대마를 옭아매고 있다.
실전진행2(70∼88) 결국 흑87에 이르러 우변 백 대마는 완전히 잡히고 말았다. 김지석 3단의 대담한 공격이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러나 백도 88로 흑 한 점을 따내며 상변에서 약간의 이득을 얻어 추격의 발판은 마련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11-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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