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크게 잡으면 승산이 있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크게 잡으면 승산이 있다

입력 2006-07-13 00:00
수정 2006-07-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흑 진시영 초단 백 허영호 5단

제6보(75∼89) 우하귀 접전의 결과를 본 프로기사들의 평가는 똑같다. 한 마디로 흑이 쫄딱 망했다는 것이다. 우하귀는 원래 흑의 진영이었는데, 지금은 백이 그곳에서 20집도 넘는 큰 실리를 얻은 반면 흑은 약간의 두터움 외에는 이렇다 할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미지 확대
진시영 초단은 흑75로 지킨다. 흑의 마지막 희망은 좌중앙. 이곳을 최대한 키워서 전부 흑집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승산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유리한 백이 적당히 양보해주면 어느새 계가가 어울리곤 하는 것이 바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 초단의 기대는 금방 깨졌다. 허영호 5단이 백76으로 깊숙하게 쳐들어왔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실망이 크지만 또다른 희망이 생겼다. 이 백돌을 크게 공격해서 잡으면 되기 때문이다. 불리한 입장에서는 이 또한 반길 일이다.

백78이 작은 실수. 흑79와의 교환은 손해이다. 그냥 (참고도1) 백1에 두어도 흑2로 받을 판인데 괜히 백3, 흑4를 교환해서 보태준 꼴이기 때문이다. 백82가 다시 진 초단의 마음에 갈등을 일으키게 한다. 흑83으로 (참고도2) 1에 두면 중앙 쪽의 뒷맛이 고약하다. 여러 가지 수단이 있지만 알기 쉽게 백8,10으로 두었을 때 흑A로 끊지 못한다. 백B의 단수면 축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실전은 흑83으로 참아둔 덕분에 흑89로 끊을 수 있다. 이제 백돌을 크게 잡으면 승산이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7-13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얼리버드
1 / 3
동계올림픽 중계권의 JTBC 독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폐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를 JTBC가 독점으로 방송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독점이어도 볼 사람은 본다.
2. 다양한 채널에서 중계를 했어야 했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