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들 상여’ 장식품 되찾았다

‘남은들 상여’ 장식품 되찾았다

김미경 기자
입력 2006-03-16 00:00
수정 2006-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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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흥선대원군의 부친인 남연군(1788∼1836)의 장례때 사용됐던 ‘남은들 상여’(중요민속자료 31호)의 장식품들이 도난된 지 3개월만에 회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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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장례식때 쓰인 ‘남은들 상여’.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장식부재. 문화재청 제공
조선시대 장례식때 쓰인 ‘남은들 상여’.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장식부재.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도난 신고된 ‘남은들 상여’의 주요 장식부재 8종 41점을 최근 전량 회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장식부재는 용수판 2점과 용마루 1점, 용두 2점, 봉두 5점, 정자용 4점, 개구리 4점, 유소 20점, 보개 3점 등으로 이뤄졌다. ‘남은들 상여’는 남연군 장례때 시신을 옮기기 위해 사용됐으며, 왕실에서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광천리 주민들에게 하사했다. 이후 광천리 마을 입구에 보호각을 마련, 보관해 왔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10일 오후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익명의 남자로부터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탄진 휴게소 주변에 관련 조각품들이 있을 것”이라는 제보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결과 도난문화재 모두를 회수했다. 사범단속반은 그동안 서울 인사동·장안동 등에서 불법문화재 취급이 의심되는 매매업자를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였으며,‘남은들 상여’의 장식부재와 비슷한 조각품을 대구 모처에 은닉시키고 판매책을 물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관련자를 내사 중이었다.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은닉범이 증거 인멸을 위해 신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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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들 상여’의 장식부재. 문화재청 제공
‘남은들 상여’의 장식부재.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이 상여가 조선왕실에서 제작한 것으로 조각사와 의례 풍습연구에 매우 귀중한 민속문화재임을 감안, 이에 대한 안전한 보존관리 및 학술 연구 등을 위해 예산군 및 지역주민들과 협의, 이달 중 국립고궁박물관이 기탁받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사범단속반은 도난문화재 불법거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도록 전국 매매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도난문화재를 조기 회수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6-03-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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