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깔깔깔]

입력 2005-07-12 00:00
수정 2005-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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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아내

신혼 때는 아내가 설거지하고 있을 때 뒤에서 꼭 껴안아 주면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설거지 중에 뽀뽀도 하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설거지할 때 뒤에서 껴안으면 바로 설거지 구정물이 얼굴에 튀깁니다.

신혼 때는 충무로에서 영화 보고 수유리까지 걸어오며 절반거리는 업고 오기도 했습니다.

엊그제 “자, 업혀봐” 하며 등 내밀었더니 냅다 등을 걷어차는 게 아닙니까. 엎어져서 코 깨졌습니다.

아내가 TV 드라마를 보다가 내 옆에 있는 리모컨을 달라고 하더군요.

모처럼 신혼때처럼 “뽀뽀해 주면 주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리모컨으로 입술을 매우 아프게 맞았습니다. 뽀뽀해 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죄인지 진짜 몰랐습니다. 아직도 입술이 얼얼합니다.

신혼때가 그립다고 외쳤더니 아내는 자식 때문에 참고 사는 것이니 입 닥치라고 합니다.

2005-07-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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