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감탄사는 ‘섹시하다’는 뜻,‘뚜와리∼’는 ‘신난다’는 의미다.‘부끄부끄’(부끄럽다)나 ‘방가방가’(반갑다) 등의 표현은 이미 일반화된 관용어.
SBS '야심만만' 중 한장면. SBS '야심만만' 중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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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야심만만' 중 한장면.
SBS '야심만만' 중 한장면.
지상파 방송 3사의 예능ㆍ오락프로그램들이 통신어, 외계어, 이모티콘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청소년들의 언어체계에 혼란을 주는 등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서울YMCA 시민중계실이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예능ㆍ오락프로 102편의 언어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모두 230회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한 통신어 등 사용 사례가 적발됐다는 것.
‘부끄’나 ‘추카’(축하) 같은 줄임말은 이미 프로그램마다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처럼 감정을 표시하는 이모티콘도 출연자들의 거의 모든 자막 멘트 뒤에 붙어나올 정도로 빈번히 쓰였다.‘라면으로만 끼니를 때운다’는 뜻의 ‘면식수행’식의 특정 인터넷 사이트 이용자들이나 알 수 있는 언어도 자주 등장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심지어 ‘’이나 ‘즐’ 같은 인터넷 이용자들조차 뜻을 알기 힘든 단어들도 자주 등장했다. 노인이나 주부 등은 시청 뒤 자녀들과 의사소통에 장애를 느낄 정도”라고 지적했다.
시민중계실은 이어 “이런 통신어, 외계어, 이모티콘의 잦은 사용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언어체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언어 소통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방송사에 통신언어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방송위원회도 적절한 대책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2005-01-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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