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보다 많은 그림자'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
홍승엽의 춤은 유쾌하고 재밌다. 하지만 가볍지 않다. 난해하고 어려운 주제를 대중적인 코드로 풀어내는 그의 독창성은, 척박한 국내 무용계 풍토에서 직업무용단으로서 댄스씨어터온이 10년 세월을 꿋꿋이 버텨내게 한 원동력이다.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는 다중인격과 불확실성 등 삶의 모호한 모습을 마치 숨은 그림찾기 하듯 춤으로 풀어낸 무대.1부 ‘섀도 카페’,2부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로 구성된 공연에는 고릴라의 유머러스한 움직임, 시시각각 변화하는 흑백의 모자이크 바닥, 일렁거리는 그림자의 춤 등 다양한 시각적 자극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1만 2000∼3만원.(02)3436-904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4-12-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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