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신임회장 신경하

KNCC 신임회장 신경하

입력 2004-11-25 00:00
수정 200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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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고유한 목소리를 내며 여론을 주도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각 교단의 입장 차이를 반영하다보니 사회문제에 소극적이라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앞으로는 특히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사업을 펼쳐나갈 작정입니다.” 최근 KNCC 신임회장으로 선임된 신경하(63)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협의회의 운영 방향과 사업 등에 관해 의견을 밝혔다.

“앞으로 통일관련 사업 펼쳐나갈 것”

신 회장은 “KNCC의 회장이 바뀔 때마다 리더십과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곤란하다.”며 “앞으로 협의회는 총무 중심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역점 사업의 하나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남북 금강산기도회’를 내년 5월쯤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KNCC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도잔소(東山莊)회의 20주년 기념회의에서 북측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내년 5월 금강산에서 남북교회 합동기도회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북 신도를 합쳐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동안은 외국단체의 주선으로 남북 신도들이 한반도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만났는데, 이번에는 남북 관계자가 직접 만나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신 회장은 최근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로 내부 진통을 겪었던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북한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만 앞서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국보법 폐지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KNCC 회장으로서 각 교단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대화와 협의로 일치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협의 통해 교회다움 회복해야”

신 회장은 KNCC가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정책과 비전을 내놓지 못한다는 세간의 비판과 관련,“KNCC가 어디까지나 ‘협의회’임을 주목해달라.”며 기구 자체의 한계와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신 회장은 “기독교의 세속주의와 물량주의, 기복주의에 대한 반성과 함께 교회대각성운동을 전개,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통합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이 다른 만큼 보다 많은 대화와 만남을 통해 그리스도를 널리 전파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스도인이 분열됐을 뿐, 교회는 결코 분열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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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4-11-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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