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관객은 ‘스캔들’을 택했다

일본관객은 ‘스캔들’을 택했다

입력 2004-08-26 00:00
수정 2004-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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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잇따라 일본에서 개봉한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현지의 영화 기자 등에 따르면 ‘실미도’는 약 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6억∼7억엔(약 68억원) 정도의 흥행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투자사 쇼박스가 밝힌 ‘태극기‘의 일본 흥행 성적 역시 10억엔(약 104억원) 남짓.최종 관객 수는 85만명에서 9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이는 ‘태극기‘ 320개,‘실미도’ 250개 등 한국 영화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스크린에서 개봉하고,출연배우들의 일본 방문과 높은 프린트·광고 비용 등으로 홍보에 열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쉬리’가 세웠던 130만명과 ‘공동경비구역 JSA’의 100만명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흥행의 실패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강세를 꼽고 있다.‘스파이더맨2’ ‘투모로우’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등은 두 편의 한국산 대작이 선보이던 6월과 7월 번갈아가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했다.쇼박스 해외배급팀의 한 관계자는 “관객이 한국전쟁에 대해 잘 모르는 까닭에 ‘태극기‘를 난해하게 느꼈을 수도 있고,일본에서 전쟁영화가 그다지 인기가 좋지 않다는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5월 개봉해 현재까지 상영되고 있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가장 내실 있는 성적을 거뒀다.다른 한국 영화들에 비해 절반 이상 적은 118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스캔들‘는 지난 6일 집계를 기준으로 62만 2302명,7억 9435만 940엔(약 83억 5000만원)의 성적을 거둬 흥행 수입 8억엔은 이미 무난히 돌파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2004-08-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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