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대목간’ 출간

‘한국의 고대목간’ 출간

입력 2004-07-29 00:00
수정 2004-07-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내 최대의 목간(木簡) 출토지로 학계의 관심을 끌었던 경남 함안 성산산성 출토품 116점을 비롯해 지난해말까지 전국에서 수습된 한국의 고대 목간 319점을 총정리한 대규모 도록 ‘한국의 고대목간’(460쪽)이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선태)에서 출간됐다.도록은 일본어판으로 자체 제작돼 일본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다.

목간이란 종이 대신 나무를 이용해 글씨를 쓰거나 새긴 필사 도구로,도록에 실린 총 319점의 목간 가운데 148점을 뺀 나머지 171점은 이번 자료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 별로는 신라 목간이 가장 많은 282점으로 성산산성·김해 봉황동 유적·경주 월성 해자와 안압지·경주 황남동 376번지 유적·국립경주박물관 부지 출토품이 주종을 이룬다.경주 안압지 출토 목간은 종전 51점으로 파악됐으나 이번 자료집을 준비하기 위한 조사과정에서 총수량이 107점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백제의 경우는 부여 관북리·능산리·궁남지·쌍북리 및 익산 미륵사지 출토품 37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묵글씨인 묵서(墨書)는 모두 239점에서 나타나고 있다.

성산산성 출토품에서 두루마리 종이 문서에 삽입해 사용한 인덱스나 책갈피처럼 사용한 ‘제첨축(題籤軸)’ 4점이 새로 확인된 것도 큰 성과로 여겨진다.제첨축을 포함해 성산산성 출토 목간은 6세기 중반 진흥왕 무렵 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따라서 지방에서 징발돼 성산산성으로 보내진 소금 같은 물품 꼬리표로 사용된 다른 목간들과 함께 출토되었다는 점에서,이들 제첨축은 신라가 이미 6세기 중반 전국의 인구현황을 파악해 정리한 호적을 작성했음을 알려주는 획기적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2004-07-29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