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명랑소녀 똑순이 됐어요”

“천방지축 명랑소녀 똑순이 됐어요”

입력 2004-06-04 00:00
수정 2004-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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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장나라
‘천방지축 명랑걸’ 장나라(23)가 야무진 ‘또순이’로 변신,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MBC 드라마 ‘내사랑 팥쥐’ 이후 2년만이다.

‘장미의 전쟁’ 후속으로 12일 첫 전파를 타는 26부작 MBC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할 거야’(극본 박지현·연출 이주환)에서 외모와 공부,싸움 등 모든 면에서 똑부러지는 여고 3년생 ‘짱녀’ 진보라 역.역시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한 동갑내기 연하늘(연정훈)과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만,이혼한 어머니(김미숙)와 이혼남인 연하늘의 아버지(강석우)가 재혼하기로 결심하면서 세대간의 애정 갈등을 빚는다.지난 2일 드라마 촬영이 한창인 강원도 고성 화진포의 한 콘도에서 그녀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첫 이미지 변신 설레요.”

그동안 TV화면에 비쳐왔던 장나라의 이미지는 상큼한 웃음과 톡톡 튀는 성격의 ‘명랑소녀’일 뿐,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특징이 없었던 것이 사실.지난 2001년 가수로 데뷔한 뒤 순식간에 스타반열에 오르게 한 드라마 SBS ‘명랑소녀 성공기’와 MBC ‘내사랑 팥쥐’ 등을 통해 발랄한 이미지만 부각시켰기 때문.그래서 갑작스러운 이미지 변신이 꽤 부담이 될 듯도 하다.“그동안 ‘어리버리’하고 ‘오버’하는 역할만 맡아서 성격조차 그렇게 변해가는 느낌이에요.실제 성격은 극중 보라처럼 현실적이고 야무진 면이 많거든요.첫 이미지 변신에 긴장은 되지만 제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여서 기대가 커요.” 기존의 이미지를 일부러 벗어나고 싶지는 않았지만,연기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신중하게 출연을 결정했단다.

그녀는 제 나이보다 5살이나 어린 여고생을 연기한다.꼬리표처럼 붙은 ‘소녀’이미지를 이제 벗어버리고 싶을 것도 같은데….“나이는 느는데 배역은 점점 어려지네요.(웃음)시간이 지나면 원치 않아도 성숙한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생각해 조급해하지 않아요.”

‘악녀’가 되고픈 ‘양순이’

그녀는 자신의 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겉모습 때문인지 ‘명랑소녀 성공기’의 양순이 같은 역할로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죠.하지만 기회가 되면 영화 ‘미저리’와 사극 ‘장희빈’ 속 주인공처럼 ‘악녀’역할을 해보고 싶어요.실은 저도 독한 면이 있거든요.비련의 여인도 좋아요.”

드라마 속에서 그녀는 나이에 맞지 않게 냉철하고 조숙하다.어머니의 철없는(?) 행동을 콕콕 짚어내며 직언도 서슴지 않는다.현실에서도 그럴까.“실제 저라도 어머니의 사랑을 위해 제 사랑을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아요.중년세대의 ‘마지막 사랑’도 중요하지만,어린 세대의 ‘첫사랑’도 가치가 있지 않나요?”

“올해는 나의 해!”

올해는 그녀 자신에게 있어서 재도약의 시기가 될 것 같다.가수로서,영화배우로서,특히 ‘한류 스타’로서 또 다른 입지를 마련하겠단다.“그동안 쉬면서 음악공부는 물론,약점인 ‘새는’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 소리내어 책도 많이 읽었어요.노래와 연기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하고 싶지 않거든요.”

드라마가 막을 내리는 올 9월쯤 중국으로 건너가 한·중 합작 드라마 촬영과 함께 콘서트도 가질 계획이다.귀국 후엔 4집음반을 내고 스크린에서도 활동할 계획이다.“내년쯤엔 아빠(주호성)와 함께 꼭 연극무대에 오르고 싶어요.아빠의 ‘회갑잔치’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빨리 평소의 꿈을 이뤄보려고요.(웃음)”

결혼을 이야기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일까.“불과 1∼2년 전만 해도 지금 나이쯤엔 결혼해 있을 거라 생각했죠.지금은 26살이나 29살 정도?아뇨.그냥 아빠랑 같이 오순도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화진포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4-06-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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