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의 재구성’ 주연 박신양

영화 ‘범죄의 재구성’ 주연 박신양

입력 2004-04-01 00:00
수정 200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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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진 멜로나 슬픔에 기댄 캐릭터를 주로 맡았는데 이번엔 은행·경찰은 물로 사기꾼에게도 사기를 치는 통쾌한 역할입니다.”

박신양
박신양
트레이드 마크였던 ‘멜로 배우’에서 형사와 조폭두목 등 다양한 캐릭터로 탈주해온 박신양(36).그가 15일 개봉하는 ‘범죄의 재구성’(제작 싸이더스)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변신한다.영화는 사기꾼 대부 김선생(백윤식)에게 사기당한 뒤 자살한 형 창호의 복수를 위해 창혁이 ‘한국은행 50억원 사기인출극’을 벌인 뒤 같은 사기꾼 일당들도 속이는 과정을 밀도있게 다뤘다.박신양은 노랗게 염색한 머리와 화려한 셔츠에다 가죽점퍼를 입고 한탕을 노리는 동생과 책방 주인인 소설가 형의 2역을 맡았다.

30일 시사회가 끝난 뒤 그를 만나 ‘킬리만자로’에 이어 두번째로 1인2역을 마친 느낌을 물었다.“둘 다 싸이더스 작품인데요,이번에도 흥행이 안되면 3번째 1인2역 영화찍자고 하겠죠(웃음).쌍둥이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킬리만자로’처럼 철학의 문제를 담았다면 심각했겠죠.”

두 역을 동시에 소화하느라 고충도 많았을 듯.“형으로 나올 땐 라텍스로 분장을 했는데 표정이 안드러나고 얼굴이 구겨지기도 해 어려웠어요.특히 5시간쯤 찍다보면 너무 힘들어 ‘입 주위 라텍스를 없애달라.’고 주문한 적도 있습니다.”분장은 감쪽 같았다.파트너인 염정아도 낯설어 “오지도 마라.”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형과 비슷한 인물을 홍익대 근처 헌책방에서 찾았어요.만나서 녹음도 하는 등 준비를 한 덕분에 형의 캐릭터에 힌트를 많이 얻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동생 역할이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촬영장이 조용할 때도 맡은 캐릭터 때문에 혼자 흥분하고 들떠있는 역을 하느라 힘에 부치기도 했습니다.쉬운 역은 아니었죠.”

간담회 내내 그는 작품과 최동훈 감독에 대한 감탄사를 연발했다.“시나리오가 너무 좋았습니다.촬영이 20%쯤 진행됐을 때 ‘언제까지 이렇게 재미있게 갈 수 있을까.’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놀랍게도 만족감이 마지막 내레이션 작업까지 이어졌습니다.한국 상황에서 이런 작품을 찍은 최동훈 감독의 능력,특히 변해가는 상황을 중간중간 흡수하면서 촬영을 이어 가는 솜씨에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종수기자 vielee@˝
2004-04-01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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