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뚱뚱해서 슬플 때

[깔깔깔]뚱뚱해서 슬플 때

입력 2004-03-29 00:00
수정 200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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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서 슬플 때

* 아무도 나와 목욕탕에 같이 안 가려 할 때.

* 목욕탕 가서 “등 밀어 드릴까요?”라고 말할 때마다 사람들이 도망갈 때.

* 똑바로 서서 고개를 밑으로 내렸는데 배 말고는 아무것도 안보일 때.

* 배꼽을 거울로만 볼 수 있을 때.

* 작은 목욕탕 의자에 앉다가 뒤로 자빠질 때.

* 엄숙한 행사장에서 애들이 나보고 ‘뚱띵이’라고 놀릴 때(아,난 애들이 싫어).

* 택시기사가 투덜거릴 때(요금 두 배로 달라는 협박이다).

* 포옹하는데 밀착이 안될 때.

* 엘리베이터에서 ‘삐’ 소리날 때(제일 먼저 탔어도 날 째려본다).

* 배부른 상태에서 친구네 갔는데 친구 엄마가 무작정 밥 차려주고 계속 밥 퍼줄 때.

* 친구 엄마가 덩치 큰 사람치고 오래 사는 사람 못 봤다고 하면서 혀를 끌끌 차실 때.

* 이렇게 슬픈 이야기를 남들은 웃긴다고 할 때.˝
2004-03-29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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