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자연보존지역(Ngorongoro Conservation Area)에서 새끼 코끼리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부모 코끼리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원 그린 플래닛(ONE GREEN PLANET)’이 소개한 영상에는 도로를 가로지르기 전 걸음을 멈추고 서 있는 코끼리 가족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길가에 물 없는 작은 도랑이 나 있어 겁 많은 새끼 코끼리는 건너기를 꺼리고 있는 것. 새끼는 도랑을 건너지 못하고 어미 코끼리의 품속으로 들어간다. 이 모습을 본 아빠 코끼리가 새끼 코끼리를 길 위로 떠밀어 보지만 겁을 단단히 먹은 새끼 코끼리는 어미 품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러자 아빠 코끼리가 보란 듯이 먼저 성큼 도랑을 건너더니 새끼 코끼리에게 기다란 코를 뻗으며 격려한다. 용기를 얻은 새끼 코끼리는 잠시 주저하다가 아빠 코끼리의 도움으로 도랑을 건너는 데 성공한다.
도로를 가로지르자 반대편에 또 다른 도랑이 나타난다. 하지만 조금 전의 경험에 용기를 얻은 새끼 코끼리가 이번에는 혼자 도랑을 건너며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사진·영상=syncretistvideo, Carl Salsbur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