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 우크라이나 협력협정 체결 결국 무산

EU - 우크라이나 협력협정 체결 결국 무산

입력 2013-11-30 00:00
수정 2013-11-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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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 합의 서명없이 폐막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의 포괄적 협력 협정 체결이 예상대로 무산됐다.

29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EU와 우크라이나는 EU 순회의장국인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에서 열린 ‘EU·동부 파트너십’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협력 협정 체결 문제를 논의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우크라이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선택했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EU는 더이상 흥정할 생각이 없다”면서 “(협정의) 모든 주요 내용은 알려져 있고 어떤 새로운 내용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EU와의 협정 체결에 앞서 러시아가 참여하는 3자 협상을 제안한 것과 관련, “EU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정 체결에 제3자는 필요없다”며 3자 협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정상회의 참가국들은 폐막 선언문에서 EU·우크라이나 협력 협정 체결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서로의 입장에 주목했으며 모두가 협력 협정 체결의 의무를 재확인했다”고 밝혀 추후 협상 가능성은 열어 뒀다.

일부 전문가들은 EU와 우크라이나가 내년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양측 정상회의에서 협정 체결 문제를 다시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11-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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