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유엔 참석을” EU “대표단 대만 방문”

美 “대만, 유엔 참석을” EU “대표단 대만 방문”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1-10-27 17:54
수정 2021-10-2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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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연대 가속… 中, 마크롱에 경협 제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과 손잡고 추진하는 ‘글로벌 반중 연대’ 흐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가로막혀 국제기구에서 활동하지 못하는 대만의 지위를 개선하자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중국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고 대만에 정치인들을 보내 회담하기로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만은 유엔이 추구하는 투명성과 인권 존중, 법치를 지지한다. 민주주의의 성공 사례”라며 “대만은 신뢰할 수 있는 친구지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나 세계보건총회(WHA) 등에 참석하지 못한다. 이는 유엔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대만은 중국과의 관계가 좋았던 2009∼2016년 WHA에 옵서버(특별히 참석이 허용된 이들) 자격으로 활동했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길이 막혔다. 그의 발언은 대만의 국제사회 복귀를 원천 차단한 베이징 지도부를 비판한 것이다.

유럽도 미국을 거들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EU 의회가 중국과의 갈등에도 프랑스의 라파엘 글뤼크스만 의원 등을 대만에 파견해 고위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뤼크스만 의원은 대표적 대중 강경파로 올해 3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제재 명단에 올랐다. SCMP는 “EU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EU와 중국의 관계가 매우 아슬아슬한 때에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현재 EU 의원들은 대만에 있는 ‘(중국령) 타이베이 대표부’ 명칭을 ‘대만 대표부’로 바꾸고자 검토 중이어서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EU의 ‘전략적 자율성’ 주장이 옳다”고 칭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전했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호주 핵잠수함 기술 이전을 두고 불거진 갈등을 풀려고 지난 22일 통화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미국의 중국 압박 기조에 동참하지 말라’는 경고와 ‘(미국 대신) 중국과 파트너가 돼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는 제안을 동시에 전하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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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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