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환율 개입 나서나… 160엔 ‘트리거’ 재진입

일본 환율 개입 나서나… 160엔 ‘트리거’ 재진입

도쿄 명희진 기자
입력 2026-03-29 12:31
수정 2026-03-29 12: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가·실수요 주도 엔저… “개입 효과 제한”
이미지 확대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뉴스1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뉴스1


엔화 가치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60엔대를 향해 급락하면서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새벽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달러당 160.4엔대까지 상승했다. 약 1년 8개월 만에 160엔선을 다시 위협한 수준이다. 2월 말만 해도 156엔 수준이었지만 한 달 만에 약 4엔 추가 약세가 진행됐다.

이번 엔저는 전형적인 ‘위기형 달러 강세’ 흐름이다. 중동에서 충돌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인 달러로 쏠리고 있다. 여기에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일본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겹치며 엔화 매도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사실상 환율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재무성이 원유 선물시장까지 포함한 대응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외환시장 주요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마쳤다”고 전했다.

160엔대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실제 행동에 나섰던 ‘트리거 구간’이다. 2024년에도 이 수준에서 당국은 두 차례에 걸쳐 약 15조 엔(약 141조 원)이 넘는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해 환율을 끌어내린 바 있다.

다만 효과를 둘러싼 회의론도 적지 않다. 이번 엔저는 투기가 아니라 달러 선호와 고유가가 이끄는 구조적 흐름이라 개입만으로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과거의 개입 국면에서는 투기적인 엔화 매도가 배경에 있었다.

일각에서는 중동 긴장이 추가로 격화될 경우 달러 선호가 더 강해지면서 개입 효과가 단기간에 소멸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엔·달러 환율이 160엔선을 위협한 것은 언제 이후인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과 대부분을 AI와 병행한다.
단순 참고용으로 간헐적 활용한다.
거의 활용하지 않거나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 우선이다.
지난 Poll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