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美 대선]때마다 달라진 경합주, 역대 대선 어땠나

[2024 美 대선]때마다 달라진 경합주, 역대 대선 어땠나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4-09-18 09:55
수정 2024-09-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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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 경합주의 주요 이슈들. 서울신문 DB
올해 미국 대선 경합주의 주요 이슈들. 서울신문 DB


올해 미국 대선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잇단 암살 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의 민주당 후보 전격 교체 등 잇단 변수에 대혼전으로 흐르며 경합주 표심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이번 대선에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7개 경합주 향배에 따라 백악관 주인이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로 불리는 경합주는 미국 대선에서 특정 정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 주를 뜻한다. 미국은 대부분의 주가 간접 선거 방식인 선거인단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 때마다 경합주 판세가 여론의 관심을 받곤 했다.

현재는 확실한 공화당 우세주로 꼽히는 플로리다, 오하이오주가 2000년, 2004년 대선 때는 경합주로 분류됐던 점이 흥미롭다.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던 2000년 대선 당시 최대 이슈는 플로리다주 재검표였다.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5명)의 선거 결과에 따라 당선자가 갈리는 상황이 되면서 대선 직후 약 1달간 개표 및 검표, 재검표를 거치며 이 지역은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재검표 결과는 결국 공화당 승리로 낙점됐고, 고어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 수에서 271 대 266, 단 5표 차이로 밀리며 백악관행을 넘겨주고 말았다.

고어 후보는 총 득표수에선 부시 후보를 54만 3895표 앞섰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패배하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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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


1980년대부터 경합주로 분류됐던 오하이오는 2000년 부시 후보와 고어 후보가 49.97% 대 46.46%, 2004년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50.81% 대 48.71%로 호각을 다툰 주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 간 대결 때도 50.67% 대 47.69%로 상당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2016년 대선부터 오하이오는 공화당 우위인 주에 포함되고 있다.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에게 단 0.1% 포인트 차(득표율 49.7% 대 49.6%)로 신승한 1960년 대선에선 일리노이, 텍사스가 경합주로 꼽혔고, 각각 케네디, 닉슨 후보가 승리했다. 현재 이들 주는 각각 대표적인 민주당, 공화당 우세 주로 꼽힌다.

당시 닉슨 후보는 승리한 주(26개주)가 케네디 후보(23개주)보다 많았지만, 선거인단 수에서 219명 대 303명으로 크게 밀렸다. 케네디 후보가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뉴욕(당시 45명), 펜실베이니아(32명), 캘리포니아(32명)에서 이긴 덕분이었다.

앨 고어 후보처럼 총득표수에선 이겨도 선거인단 수에서 뒤져서 대통령에 선출되지 못한 경우는 미국 역사상 4번 있었다.

1876년 제19대 러더퍼드 헤이스 대통령, 1888년 제23대 벤저민 해리슨 대통령, 2000년 43대 조지 W 부시 대통령, 2016년 제45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득표수에서 밀리고도 선거인단 수에서 앞서 대통령이 된 이들이다.

이런 전례 때문에 대통령 직선제를 주장하는 이들은 간접 선거제인 미국 특유의 선거인단 시스템의 모순을 지적한다. 소수의 경합주가 대선의 향방을 결정짓는 데 있어 과도한 결정권을 쥐고 있고, 선거운동 자금 지출 등에서도 넘치는 혜택을 받고 있다는 주장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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