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푸틴 앞 ‘분홍양말’ 태국총리…“광대 같다” vs “복장보단 국익”

‘무채색’ 푸틴 앞 ‘분홍양말’ 태국총리…“광대 같다” vs “복장보단 국익”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10-25 15:42
업데이트 2023-10-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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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 태국 총리(왼쪽)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세타 태국 총리(왼쪽)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외교무대에서 파격적인 패션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25일 타이PBS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에서 청색 정장에 옅은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짙은 분홍색 양말을 신었다.

푸틴 대통령은 정장과 양말, 넥타이까지 모두 무채색 계열이어서 두 사람의 패션은 더욱 극명하게 대조됐다.

세타 총리 패션을 두고 자국 내 반응은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총리가 세계 무대에서는 더욱 적절한 색조를 택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가 관습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취향을 고집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는 지적이다. “우스꽝스럽고 광대 같다”는 혹평도 나왔다.

반면에 차이 와차롱 태국정부 대변인은 “해외 순방 중 복장이 아니라 논의 내용과 국익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며 총리를 옹호했다.

세타 총리가 상대적으로 대담한 패션을 도전하는 기업가 출신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세타 총리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산시리 회장 출신으로,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한편 세타 총리가 원색의 양말을 신고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타 총리는 지난 21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는 새빨간 양말을 신었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는 빨간 양말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참석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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