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안된다” 등돌린 펜스 전 부통령 대선출마…美현대사 최초

“트럼프는 안된다” 등돌린 펜스 전 부통령 대선출마…美현대사 최초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6-08 09:32
수정 2023-06-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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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출마 공식화
“트럼프, 헌법보다 자신 우선”
한때 동지와 ‘완전 결별’
낙태·사회보장 등 정책 차별화 부각
한 자릿수 저조한 지지율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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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앤케니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대선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2023.6.7 AP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앤케니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대선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2023.6.7 AP 연합뉴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트럼프 정부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가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며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미 부통령이 한때 함께 일했던 대통령을 상대로 대선 도전장을 내민 것은 미 현대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州) 앤케니 연설에서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및 가치 차이를 언급하고,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지난 대선 직후인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를 거론하며 대선 결과 뒤집기를 시도하고 그 과정에 당시 부통령이던 자신에게 헌법을 어기라고 종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위는 공직에 걸맞지 않은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미국인들은 그 파멸적인 날에 대해 알 자격이 있다. 트럼프는 나에게 그와 헌법 중 택일하라고 요구했다”며 “이제 유권자들은 같은 선택에 직면할 것이며, 난 헌법을 택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공화당 지도자들이 헌법을 지지·수호하겠다는 맹세를 지킬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심지어 헌법이 우리 정치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부분적으로 우리를 오늘 이곳으로 이끈 한마디는, 헌법보다 자신을 우선하는 사람은 결코 미국의 대통령이 돼선 안 되며 누군가에게 헌법보다 (자신을) 더 우선하라고 요구하는 사람 역시 미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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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앤케니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대선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2023.6.7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앤케니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대선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2023.6.7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출마 선언 영상에서도 “지구상 가장 위대한 국가가 누릴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다른 시대엔 다른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했다. 1·6 사태를 둘러싼 일련의 일들이 두 사람 관계의 전환점이 됐다고도 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재임 당시인 4년 내내 트럼프를 옹호한 ‘충성파’였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 대선 결과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인증하지 말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명령’을 어기며 둘 사이의 관계에 금이 갔다.

펜스는 당시 ‘상원의장’ 자격으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의 정치 브랜드가 너무 분열적이라고도 지적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 데 묶어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인 대부분은 서로 동의하지 않더라도 친절과 존중으로 대한다. 지도자들에게 똑같이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 아니다”라며 “바이든도 트럼프도 이 믿음을 공유하지 않으며, 미국을 하나로 묶을 의도가 없다”고 비판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펜스는 많은 공화당 유권자가 지난 대선 결과를 거부하라는 트럼프의 요구를 거절한 그를 반역자로 보는 상황에서 힘겨운 싸움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미 부통령이 한때 함께 일했던 대통령을 상대로 대선 도전장을 내민 것은 미 현대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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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앤케니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대선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2023.6.7 AP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앤케니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대선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2023.6.7 AP 연합뉴스
펜스 전 부통령은 정책 측면에서도 트럼프와의 차별화에 주력했다.

그는 트럼프가 낙태 이슈를 ‘불편한 것’으로 취급했다면서 최근 일련의 공화당의 선거 패배가 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펜스는 낙태 접근권 제한 법안을 지지하겠다고 해왔고, 주 정부에도 이러한 입법을 촉구했다.

또 사회보장과 메디케어와 관련해서도 트럼프가 수급 자격을 유지하라고 공화당에 촉구했지만 그는 개혁을 촉구했다.

펜스 전 부통령이 초반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대장정에 올랐지만, 여론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달 말 공화당 유권자를 상대로 한 CNN 조사에서 트럼프는 53%의 지지를 받았지만, 펜스는 6%에 그쳤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26%였다.

지난주 몬머스대 조사에서는 트럼프 43%, 디샌티스 19%, 펜스 3%였다.

지난달 로이터통신 조사에서도 펜스는 5%에 그쳐 트럼프(49%)에 한참 뒤졌다.

이의안 서울시의원, 동대문구 3개 대학 연합축제 ‘2026 트로이카’ 참석… “청년들의 활기찬 소통과 교류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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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밤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CNN 타운홀 행사에 참석하며, 9일엔 공화당 첫 경선지인 뉴햄프셔로 이동해 지지자 결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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