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피 흘린 채 발견된 60대男, 죽기전 한 말…“수탉”

자택서 피 흘린 채 발견된 60대男, 죽기전 한 말…“수탉”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2-18 08:00
수정 2023-0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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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수탉에 피습’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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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마 닭을 들고 있는 한 성인 남성. 트위터 캡처
브라마 닭을 들고 있는 한 성인 남성. 트위터 캡처
67세 남성이 애지중지 키우던 닭에 다리를 쪼인 후 과다출혈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 출신 헤이그 출신의 야스퍼르 크라우스(67)가 애완용 수탉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말 조련사 출신인 크라우스는 아일랜드 로스코먼에 있는 자택에서 많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외신에 따르면 크라우스는 뒷마당을 거닐던 와중 키우던 수탉에게 공격받았다. 펄쩍 뛰어오른 수탉은 크라우스의 왼쪽 다리를 강하게 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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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크라우스는 수탉의 공격을 받고 과다출혈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페이스북 캡처
재스퍼 크라우스는 수탉의 공격을 받고 과다출혈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페이스북 캡처
비명을 듣고 달려온 하숙인에게 그는 정신을 잃기 전 “수탉”이라고 속삭였다고 전해졌다. 이후 도착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그는 결국 사망했다.

당시 크라우스의 딸 버지니아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닭장 사이에 이어진 핏자국이 있었다”며 “특정 닭 발톱에 피가 묻어 있었다. 이 닭은 이전에 내 딸을 공격한 적이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과거 수탉이 딸이 공격을 했을 당시 당장 없애버리려 했지만, 평상시 동물을 끔찍히 아껴온 크라우스가 본인의 집으로 수탉을 데려가기로 하며 사건은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로부터 1년 후, 이 수탉은 끝내 자신을 거둬 준 크라우스까지 공격하고야 말았다.

크라우스의 죽음 이후 수탉은 안락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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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 자료사진. 123rf.com
수탉 자료사진. 123rf.com
크라우스를 공격한 걸로 추정되는 수탉의 종은 ‘브라마 닭’으로 확인됐다. 브라마 닭은 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걸로 유명하다.

수탉 공격에 사람이 사망한 사건은 이전에도 있었다. 인도 남부의 한 농장 주인이 불법 투계에 내놓기 위해 수탉을 옮기던 중 다리에 차놓은 흉기에 다쳐 끝내 세상을 떠났다.

수탉이 달아나려고 발버둥치는 와중에 사타구니가 베였고, 주인은 과다 출혈로 병원에 후송되다 결국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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