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몰려들자…다시 ‘쓰레기 천국’된 발리 [포착]

관광객 몰려들자…다시 ‘쓰레기 천국’된 발리 [포착]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12-31 11:09
수정 2022-12-3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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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에서 한 남성이 잔해와 플라스틱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다.2022.12.31 EPA연합뉴스
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에서 한 남성이 잔해와 플라스틱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다.2022.12.31 EPA연합뉴스
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에서 관광객이 플라스틱 쓰레기 사이를 걷고 있다. 2022.12.31 EPA연합뉴스
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에서 관광객이 플라스틱 쓰레기 사이를 걷고 있다. 2022.12.31 EPA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됐던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년간 침체됐던 관광업계가 활력을 찾아가는 가운데 ‘신들의 섬’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넘쳐나는 발리 해변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수십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해안으로 밀려든 쓰레기들을 치우는 모습이 담겼다.

코로나 입국 제한이 풀리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발리로 몰려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12월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분위기로 섬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고, 관광객들은 발리 남쪽 해안의 쿠타 해변에서 축제를 만끽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놀다 간 해변에는 쓰레기들이 쌓였다.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수거된 쓰레기는 무려 600톤에 달했다. 매체는 환경위생국 관계자의 빌려 “우기와 관광객 유입 등으로 발리 쓰레기 문제는 1월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히어로 ‘수트’ 입은 환경 운동가
쓰레기로 가득찬 발리 해변을 공개한 일본의 환경 운동가 스즈키 히로마사는 “2022년 말 발리 쿠타 해변이 또다시 쓰레기로 가득찼다”면서 “쿠타 해변에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1년에 2번 발리를 방문한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울트라맨’ 수트를 입고 쓰레기를 줍는다.

히로마사는 “작은 행동이 때때로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리 모두가 도로, 바다, 강 등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에서 관광객이 플라스틱 쓰레기 사이를 걷고 있다. 2022.12.31 EPA연합뉴스
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에서 관광객이 플라스틱 쓰레기 사이를 걷고 있다. 2022.12.31 EPA연합뉴스
● 세계 2위 ‘해양 오염원 배출국’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해양 오염원 배출국으로 꼽힌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오염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를 위태롭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한해 20만 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4월까지 이어지는 우기에는 해변 쓰레기양이 더 늘어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발리섬에선 2019년 비닐봉지·스티로폼·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했고, 수도 자카르타에선 작년 7월부터 마트 등 상점에서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일회용품 사용은 여전하다.
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에서 근로자들이 잔해와 플라스틱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다. 2022.12.31 EPA연합뉴스
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에서 근로자들이 잔해와 플라스틱 쓰레기를 청소하고 있다. 2022.12.31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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