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미 상장 까다로워져

중국 기업 미 상장 까다로워져

이지운 기자
입력 2021-07-31 11:53
수정 2021-07-3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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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 조건이 좀 더 까다로워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30일(현지시간) 중국 기업들에 대한 주식 상장 심사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는 중국 기업에게 잠재적 위험성과 관련해 더 많은 공시를 요구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페이퍼컴퍼니 주식을 상장할 때 실질적인 자산이나 사업 활동이 없는 명목상 기업이라는 사실과 중국 정부의 조치가 재무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명시하도록 했다.
미 월가
미 월가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 조건이 좀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연합뉴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일반 투자자들이 중국에 본부를 두고 운영되는 회사가 아니라 페이퍼컴퍼니의 주식을 보유했음을 인식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규제에 대한 우려로 최근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폭락했다. 그는 모든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려면 중국 당국으로부터 허가 취소를 받을 위험성 등을 공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도 중국기업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할 것을 요구해왔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빌 해거티 의원과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의원은 SEC에 중국 기업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라고 압박해 왔다.

미 증권거래위의 조치는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들의 해외 증시 상장에 제동을 건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10일 공개한 인터넷안보심사방법 개정안에서 안보 심사를 의무화했다. 회원 100만명 이상인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해외 상장할 때는 반드시 당국으로부터 사이버 안보 심사를 받아야 할 것 등을 규정했다. 중국 기술기업의 해외 상장을 사실상 허가제로 바꾼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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