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법정모독 혐의에 버티던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 제발로 수감

부패·법정모독 혐의에 버티던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 제발로 수감

이지운 기자
입력 2021-07-08 16:28
수정 2021-07-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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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구금됐으며 15개월 형기를 시작했다고 A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제이콥 주마 대통령
남아공 제이콥 주마 대통령 각종 부패 의혹을 받고 있던 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구금됐으며 15개월 형기를 시작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주마 전 대통령은 2009~2018년 대통령 재임 기간 저지른 부정으로 부패, 공갈, 사기, 돈세탁 등 16개의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로 인해 ‘반부패 조사위원회’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출석을 거부해왔다. 이에 남아공 헌법재판소는 부패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명령했는데,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고 법정 모독죄로 징역 15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 때부터 헌재와 주마 전 대통령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헌재는 이달 4일까지로 경찰 출석 시한을 제시했고, 주마 전 대통령은 법원에 체포 중지 긴급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난 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원한다면 날 찾으러 올 수 있다”고 올렸고, “희생양 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변호인단은 법원에 체포 연기 요구 탄원서를 제출하며 오는 9일까지 체포 시한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법원은 거부했다.

헌재는 사흘간의 시차를 두고 경찰에 체포 명령을 내렸고, 이 기간 경찰은 주마 전 대통령을 체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해왔다. 결국 주마 전 대통령은 이날 자정을 몇 분 앞두고 콰줄루나탈주 은칸들라에 있는 사저를 떠나 호송 차량을 타고 경찰에 출석했다. 자택 주위에는 그의 지지자들이 체포를 막기 위해 ‘인간 장벽’을 치고 있었다. 주마 재단(Zuma Foundation)은 트위터에 “주마 전 대통령이 감금 명령을 따르기로 결심했다. 그는 콰줄루나탈주에 있는 교정시설에 구금되기 위해 가고 있는 중”이라고 공개했다.

주마 전 대통령은 앞서 부통령 재임(1999년~2005년) 마지막 해 자신의 재정 고문이 뇌물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타보 음베키 당시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다. 2007년에는 음베키를 물리치고 소속 정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총재로 선출됐고 이를 기반으로 2009년 총선 승리 이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후 의회의 불신임 동의에 직면한 2018년 2월 사임했다. 그는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히게 된 남아공 첫 전직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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