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트위터, 트럼프 계정 정지

트럼프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트위터, 트럼프 계정 정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07 11:04
수정 2021-01-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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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를 지켜보는 지지자들. 2021.1.7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향해 “위대한 애국자”라며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시위대에 전하는 메시지를 올려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시위대를 “오랫동안 몹시도 부당하게 대우받아 온 위대한 애국자들”로 지칭하면서 “성스러운 (나의 대선) 압승이 인정사정없이 악랄하게 사라졌을 때 이런 일과 사건들이 일어난 것”이라며 대선 불복 주장을 거두지 않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의사당 점거를 정당화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지적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폭력 사태를 공공연하게 용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위대 귀가 당부 영상서도 대선 불복 고수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별도의 영상 메시지에서 ‘대선 사기’ 주장을 고수했다.

그는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를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가 빗발치자 사태 발생 2시간 만에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여러분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평화를 가져야 하고,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해산을 당부하면서도 시위대의 대선 무효 주장을 옹호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매우 특별하다”면서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트럼프 계정 ‘사상 초유’ 12시간 정지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계정 12시간 정지.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계정 12시간 정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시위대를 옹호하고 폭력 사태를 묵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대선 사기 논란을 촉발한다면서 규정 위반으로 메시지를 삭제했다.

트위터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잠정 정지시켰다. 또 규정 위반이 계속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P는 지금까지 대통령을 겨냥해 트위터가 취해온 조치 중 가장 가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이날 이에 앞서 “폭력의 위험성”을 이유로 들어 문제가 있다고 표시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의 활동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만 할 일을 할 용기가 없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좋아요’를 누를 수 없게 됐다.

페이스북, 트럼프 영상 삭제…계정 정지는 안해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면서도 이들에게 동조하는 어조가 담긴 동영상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의 가이 로젠 부사장은 이날 트위터에 의사당 난입을 가리켜 “비상 상황”이라고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것을 포함해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 “오늘 국회의사당의 폭력 시위는 수치”라며 “우리 플랫폼에서 폭력 선동이나 폭력에 대한 호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위터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하지는 않았다.

장녀 이방카도 시위대에 ‘애국자’ 지칭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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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의사당 에워싼 트럼프 지지자들
의회의사당 에워싼 트럼프 지지자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주위를 에워싼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1.1.7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트위터에 시위대를 “미국의 애국자들”로 지칭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빚어지자 트윗을 스스로 삭제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겼다. 압승이었다. 우리는 도둑질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회 의사당으로 난입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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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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