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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印·濠 “中 군사적 위협 맞서 다자간 결속 강화” 합의

美·日·印·濠 “中 군사적 위협 맞서 다자간 결속 강화” 합의

김태균 기자
입력 2020-10-07 01:26
업데이트 2020-10-0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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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두번째 외무장관 쿼드회의 개최
폼페이오 “너무 오래 중국 위협에 노출”
대중 입장 서로 달라 공동성명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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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회의 앞 포즈 취하는 일 총리와 4개국 외교수장
‘쿼드’ 회의 앞 포즈 취하는 일 총리와 4개국 외교수장 (도쿄 AP=연합뉴스)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에서 오른쪽으로)이 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인도-태평양 연안 4개국 외교수장의 ‘쿼드’(Quad·4자) 회의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외교장관이 6일 일본 도쿄에서 회의를 갖고 중국의 세력 확장과 군사적 위협에 맞서기 위한 다자간 결속을 한층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4개국이 참가했다는 뜻에서 ‘쿼드(4자) 회의’로 불리는 이 회의체의 만남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회의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중국이 군사적 지배력 강화를 꾀하는 동중국해·남중국해 정세를 주요 의제로 다룬 뒤 “인도양·태평양 지역이 자유롭고 열린 공간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공통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해협 등에서의 중국 세력 확장에 대한 4개국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쿼드 회의와 별도로 일본 공영방송 NHK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는 너무 오랜 기간 중국의 위협에 노출돼 왔으며, 지금이야말로 이 문제에 진지하게 대응할 때”라고 했다. 특히 중국의 해양 진출 가속화에 대해 “양보는 위협적인 군사수단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나라를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강경 대응의 필요성을 밝혔다.

다만 중국 견제라는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4개국의 공동 행동에 대한 시각은 회의적이다. 쿼드 회원국이 대중 관계에서 처한 입장이 서로 달라 확실한 단일대오를 구축하는 데는 넘어야할 벽이 많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예상한 대로 공동성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0-10-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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