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적 뜸해진 일본 주택가에 쥐떼 버젓이 활보

코로나19로 인적 뜸해진 일본 주택가에 쥐떼 버젓이 활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08 15:11
수정 2020-05-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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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시부야 구에서 5월 6일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으로 주택가에 모아놓은 쓰레기봉지 사이로 쥐들이 목격됐다. 2020.5.8  트위터 @Seth13balse
일본 도쿄 시부야 구에서 5월 6일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으로 주택가에 모아놓은 쓰레기봉지 사이로 쥐들이 목격됐다. 2020.5.8
트위터 @Seth13balse
코로나19로 긴급사태가 선포된 뒤 야외 활동 자제 권고가 한창인 일본에서 인적이 뜸해진 주택가에 쥐들이 활보하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지난달 긴급사태가 선언된 이후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주택가에서 쥐를 목격했다는 글이나 영상 등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Seth13balse’가 6일 해시태그 ‘시부야’를 달아 올린 영상을 보면 야간에 주택가로 보이는 장소에 배출된 가연성 쓰레기더미 사이로 쥐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 한 쓰레기 봉지 속에서는 쥐로 추정되는 물체가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낮 도쿄 주택가 도로에 쥐가 나와 있는 것도 목격됐다.

7일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도쿄 네리마 구의 한 주택가에서 쥐가 풀을 먹고 있는 영상이 SNS에 게시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음식점 등이 휴업하면서 쥐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NHK는 전했다.

쥐를 제거하는 업자들의 모임인 ‘쥐 구제 협의회’의 다니카와 쓰토무 위원장은 “음식점의 영업 자제로 번화가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드는 가운데 먹이를 찾아 주택가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이달 1일 쥐 구제 협의회와 쥐의 행동을 연구해 온 기요카와 야스시 도쿄대 준교수(통합동물과학)가 도쿄의 번화가에서 쥐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이런 징후가 포착됐다.

야행성인 쥐는 보통 날이 어두워진 뒤에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이날 조사에서는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 동안에 도로에 나오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쥐가 적어도 5마리 확인됐다고 기요카와 준교수는 설명했다.

기요카와 준교수는 “통상 쥐가 목격되지 않는 시간에 움직이고 있으므로 배가 고파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쥐가 먹이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지, 혹은 굶어 죽고 있는지 조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의: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 하단에 있습니다.일본 수도권에서 쥐 제거 전문업체가 휴업에 들어간 한 대형 상업시설의 42개 점포에 포획 장치를 8일간 설치한 결과 61마리의 곰쥐가 잡혔다.

이 업체는 임시 휴업을 시작하기 전인 3월에는 야간에 6시간 정도의 구제 작업으로 쥐 6마리를 포획했다고 전했다.

휴업으로 거리에 인적이 줄어들자 쥐들이 경계심을 낮추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이 업체는 분석했다.

해당 업체 기술본부장은 “쥐들이 먹이를 찾아 온갖 장소를 배회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 일반 가정에 파고들지 않도록 지금 가능한 한 많이 포획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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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긴급사태 이후 일본 도쿄 곳곳에서 대낮에 쥐들이 목격되고 있다. 왼쪽은 트위터 이용자 @MrMaverick777가 지난 6일 올린 영상. 오른쪽은 7일 트위터 이용자 @keiko09030903가 도쿄 네리마 구의 한 주택가에서 촬영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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